본문 바로가기
정치

남북고위급회담 무산에 대한 각 당의 반응 및 백악관 입장 정리

by 주소남 2018. 5. 17.

목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무산되었습니다. 북한은 16일로 예정되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성명문을 16일 새벽 기습 발표했고, 이에 따라 어제 주식시장은 대북관련주 위주로 하락이 뚜렷하게 나오는 좋지 못한 장이 이어졌습니다.

     

    표면상으로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고위급회담을 취소했지만, 맥스선더훈련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실시하고 있던 것으로 이보다는 본인들의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

    뿐만 아니라 북미회담도 앞두고 있고 핵폐기도 앞두고 있는데, 핵폐기를 결정한 상황에서도 대북재제가 계속 되자 이에 대한 압박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무산되자 청와대도 적잖이 당황했고, 정치권 반응도 엇갈립니다. 정치권의 반응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정치권과 언론은 억측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북측 통보에 대해 청와대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미루고 일주일 뒤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안을 한시 바삐 통과시켜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면서 분위기를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장의 국내 여론을 의식하는 끌려다니기식 미봉으로는 앞으로도 거듭될 북한의 전략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판문점 선언은 출발선이지 결승선이 절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감격과 흥분 속에서도 우리가 딛고 서 있는 현실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될 것" 이라면서 이번 북한의 반응에 대해 공격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 일과 관련해 크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북한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북한 매체 노동 신문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시급히 매장해버려야 할 인간오작품'이라는 제목으로 폄하하며 태영호 전 공사와 함께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

     

    민주평화당은 조속한 회담 재개를 요청했습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취소가 북미대화 과정의 신경전의 결과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미대화의 추동력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4.27 판문점 선언 합의정신을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북측과 충분히 대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남북 고위급회담이 재개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북미대화 과정의 신경전으로 본다는 것이 주 내용이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체면울 구기면 안된다"는 식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문구를 적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구체적 행동과 실천을 위한 군사회담을 당일 새벽에 돌연 취소하는 북한의 모습에 지난 판문점 선언 또한 '쇼'였던건지 불안이 앞선다. 주한미군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고 해왔던 북한이 이미 진행중인 연합훈련을 문제 삼는 것엔 하등의 명분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자유한국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여당에 협조하고 있지만 북한 문제와 같은 안보 관련 부분에서는 확실히 보수쪽을 표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고 만약 회담이 열린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가 되어 있으며,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이번 북한의 결정에 어느 정도 당황했을텐데, 다행히 강대강으로 나가지 않아 주식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추가 충격은 있겠지만 또 다시 패닉 성으로 급락이 당장 내일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일 백악관의 입장이 북미대화를 재고해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면 분위기가 다시 악화되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요인이 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현재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디 이번 북한의 결정이 되돌아서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