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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주식공부/주식 NEWS

화웨이 퇴출에 왜 LG유플러스 된서리(Feat. 화웨이 관련주)

by 주소남 2019. 5. 24.

목차

    트럼프 화웨이 퇴출에 왜 LG유플러스 주가가 내려갈까?

    지난달 말 미중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뒤, 미중간 기싸움이 살벌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발언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시진핑 주석이 희토류에 대한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희토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자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이른바 화웨이 관련주들이 국내외에서 모두 급락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화웨이 관련주로 LG유플러스가 꼽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에 LG유플러스의 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화웨이

    화웨이 제재 소식 이후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장중 -8.36%까지 하락했고, 종가기준으로 -6.35% 하락한 1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입니다. 사전에 계약한 화웨이 장비 대부분이 현재 현장에 설치되었거나 재고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큰 걱정이 없지만, 미중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LG유플러스

    <출처 : LG유플러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고, 실제로 자국의 구글이나 인텔, 퀄컴, 코르보, 자일링스, 브로드컴, 인파이 등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고, 독일의 인피니온과 일본의 KDI, 소프트뱅크, 영국의 ARM, EE, 보다폰 그리고 대만의 중화텔레콤 등 5대 이동통신사 모두 화웨이와 관련된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트럼프의 화웨이 퇴출에 우리나라가 무조건 동참해야하는 것이 아닌, 동맹국에 대한 요구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지난번 사드 문제처럼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은 국력이 약한 우리나라이고, 이러한 이유로 LG유플러스를 비롯하여 일부 화웨이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타격을 받은 것은 현재 LG유플러스 한 곳입니다.

    LG유플러스 화웨이

    일전에 샤오미 관련주 및 테마주 총정리(Feat. 중국 스마트폰) 포스팅을 작성하다가 모다이노칩이나 엘엠에스, 동운아나텍 정도가 화웨이와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 보았는데, 다행히 주가에 타격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엘엠에스 같은 경우 반사이익을 얻어 강한 급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IT 핵심부품 기업들이 화웨이 제품 공급을 중단하면 LG유플러스가 공들이고 있는 5G망 구축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이후 추가 장비 조달 역시 원활치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에 5G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는데, 다행히 LG유플러스 측에서는 "이미 5G 기지국 장비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망 구축 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망 구축 차질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 심리적인 기대감이 무너진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기 때문에, 당분간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것은 LG유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구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내달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는 만큼, 이와 관련되어 국내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