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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우리나라는 치욕적인 외교를 단행합니다. 바로 12.12 위안부 합의.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의견은 커녕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중도 묻지 않은채, 본인들이 합의를 해버리고 일본으로부터 덜컹 10억엔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너무나도 화가 났고, 지난 정부에서 국정농단 다음으로 화가 났던 사건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하는 합의를 해 놓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돈을 받고 그만하라는 식의 표현을 서슴지 않던 엄마부대와 어버이연합 등의 보수단체...
시간이 조금 지나 일본에서 받았던 10억엔은 할머님들에게 돌아가기는 커녕 본인들 뒷주머니 챙기기 바빳고,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 지출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10억엔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 보면 108억 3000만원인데, 이 중 관리운영비로 1억 7000만원, 인건비로 1억 6200만원 지출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정작 피해자는 뒷전인 채, 이게 뭔짓인가 싶어 정말 그 전 정부에 대해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정권이 바뀐 이후 대부분 국민 여론을 수렴해 문재인 대통령은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따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 라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우리나라 외교부는 일본과 합의하여 10억엔을 처리하고 후속조치를 마무리 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일전에 글에서도 써놨다시피, 우선 우리나라 정부에서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되돌려 우리가 원하는 합의를 하려면 그만큼 또 큰 것을 우리는 잃어야 합니다.
가령 위안부 피해 사과가 이루어 진다고 한다면 일본은 이전 합의를 들먹이며 분명 다른 것을 요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위안부 합의가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안부 합의
는 신중했어야 하고 국민들의 의견 수렴이 있었어야 했는데, 전 정부에서 저질러 놓은 엄청난 실수 때문에 여전히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야만 합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반드시 위안부 할머님들이 사과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생존자가 28명뿐이라고 합니다.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가 23일 별세하셨습니다. 97세의 나이로 서울에 거주하셨는데,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2월 위안부 피해자인 임모 할머니와 김모 할머니가 세상을 등진 이후 지난달에는 안점순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올해 들어 벌써 네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이분들은 사과를 받아야 합니다.
생존자 28명뿐
이지만 이제는 더이상 이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이 분들만큼이라도... 아니 많이 늦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부디 제발, 28명 뿐이라도 일본에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남은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떨쳐내시고 편히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