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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Tip

주식투자에서 심리학이 도움 되는 이유

by 주소남 2018. 5. 27.

목차

     

    주식책을 읽다보면 '심리학을 공부하라' 라는 말이 종종 등장합니다. 주식시장을 경험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주식 종목 하나에도 굉장히 많은 수싸움과 심리 싸움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좋든 싫든, 자의든 타이든 간에 테마라는 것을 항상 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설회사는 주로 봄철에 일감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고,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이후 도로 재정비나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봄에 오르는 주식, 지진 관련주 등으로 테마를 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북관련주로 건설주들이 크게 뛰기도 합니다. 북한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북한의 인프라 건설에 건설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테마성 시세가 나오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심리 싸움이 가장 치열한 곳이 바로 정치테마주입니다. 곧 6.13 지방선거로 인해 이미 많은 정치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얘기까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입니다.

     

    정치테마주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좋게 봅니다. 정치테마주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람들의 수많은 수싸움이 보이고,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정치테마주를 무리하게 쫓아다니지는 않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가져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은 종목에 정치테마가 끼여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럴 때는 심리 싸움을 관망하다가, 매도 시점만 잘 찾는 것이 숙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심리싸움이 가장 치열한 곳은 정치테마주가 아닌 대북관련주입니다. 지난 목요일 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발언 때문에 다음날 우리나라 증시는 지수가 크게 빠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종목들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저자세로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2차남북정상회담을 열면서, 다시 평화 무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중장기 추세는 평화와 대화가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같은 장중 흔들림은 크게 동요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단기적으로 급하게 오른 현대로템과 같은 대북 관련주 대장주들은 일시적으로 큰 하락이 나오면서 조정을 보이기는 했으나, 큰 흐름에서 보았다면 북미정상회담은 지연되더라도 분명 열릴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있었습니다.

     

    주식에서 심리가 반영된 것이 바로 주식 차트입니다. 차트에는 그날의 고점과 저점, 시가와 종가 등이 표시되며, 하루나 분단위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나타내주기 때문에 그 날의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를 잘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심리는 매물대 차트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위의 차트는 대북 관련주 현대로템 주가 일봉차트인데, 시가가 종가로 끝이 났으며, 장중 위아래 변동성이 강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이날 주식을 매도했다면 심리 싸움에서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현대로템을 유심히 보았는데, 25000원대 위에서는 매물대 지지선도 있었고, 계속해서 받쳐준다는 느낌이 있을 만큼 이 부근 위에서 심리적 지지라인이 강한 것을 보았습니다.

     

    전날 대비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대응이 중요했는데, 30000 부근에서 위의 매물대 저항을 인식하고 이정도의 손실을 감안하고 대응한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 차트 대응에서 심리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방법은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입니다. 가령, 지난 금요일 급락이 나왔을 때, 평균단가가 40000원 이상인 분들과 30000원 초반인 분들 그리고 20000원 아래인 분들은 각각 심리적 압박감이 제각각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추가 진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냐 없냐에 따라 심리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데, 40000원 부근 위에서 진입하여 추가 진입할 수 있는 여력도 없는 분이 있었다면 지난 금요일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 입니다.

     

     

    반면에 평단가가 높더라도 추가 진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신중하신 분들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진입을 하기 위해 기다렸을 것이고, 공격적이신 분들이라면 지난 금요일 하락 때 추가 진입을 하여 평단가를 낮추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투자 금액이 크지 않다고 하여 분할 매수를 멀리 한다면 다른 부분은 몰라도 심리 싸움에서는 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늘 분할 매수, 매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돈이 없을 때는 100만원 정도로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있었는데, 이 때 투자 원칙을 어기고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해 한 번에 매수 시점을 잡아 투자했다가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좋은 종목인 것을 알면서도 매도할 수 밖에 없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아무리 100만원만 보고 투자를 하는 종목이라도 비중을 나누어 진입하는 습관이 몸에 벤 이후로는 심리적 부담감이 덜해 투자도 덩달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주식을 잘 하기 위해 심리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심리학 책을 한 권 정도 읽는 것은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후 관련된 책이 있다면 따로 주식 책을 추천하는 포스팅을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주말 잘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