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류여해 VS 홍준표 요즘 두분이 전쟁중입니다. 한 때 위의 사진처럼 화목할 때도 있었는데 정치가 뭔지 저렇게 손잡고 좋던 모습도 온데간데 없이 요새는 서로에게 막말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최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류여해 최고위원의 돌출행동 및 홍준표 대표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이 '품위 유지' 규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발표된 당무 감사 결과 커트라인틀 넘기지 못해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한 류여해는 현재 20대 국회의원은 아닙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그녀는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을 맡았고, 올해 7월부터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승승장구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토사구팽', '후안무치', '배은망덕', '마초'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홍준표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잃게된 그녀는 페이스북에 30여개의 글을 올려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본인을 징계하려는 것은 정치 보복이다. 홍준표 대표의 행위는 '홍 최고존엄 독재당'으로 만드는 사당화 시도 그 자체"라고 주장하면서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웠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홍발정제', '영감탱이'로 대선 때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고 당 대표가 되어서 막말로 당을 어지럽게 만든 홍준표 대표야말로 윤리위에 가야 한다는 당원들이 많다며 홍준표 대표에 대한 징계요청안을 당에 제출했지만 징계 요청안은 윤리위에서 기각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류여해는 좋게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포항지진 발언 때문입니다. 포항 지진 당시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몰지각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좌우를 떠나서 포항지진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걸렸고, 대학수학능력 시험도 1주일 가량 연기되는 초유의 국가 재난 상황에서 이를 집권여당의 공격에 대한 도구로 사용하다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밖으로 내뱉을 말이 있고 내뱉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는 홍준표 대표의 막말도 유명하긴 합니다. 봉하마을 아방궁 표현을 비롯하여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자기 정치하다가 자기 성깔에 못이겨 그렇게 가신분" 이라고 하는가 하면 전여옥 의원에게는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잖은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등의 막말도 유명합니다.
같은 보수 쪽의 조원진 의원도 막말이 참 심하죠. 물론 지금은 대한애국당으로 당을 옮겼고 홍준표 대표와도 날을 세우며 싸우고 있지만 이분도 문재인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문재인씨라는 발언으로 최근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이런 홍준표 대표의 저격수 역할을 요즘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입지가 흔들리자 손잡고 해맑게 웃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어 이렇게 싸울 수 있게 될 수 있다는거... 비단 자유한국당 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고 '이런게 정치다' 라고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