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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약 2분 30초 동안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전광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송출되었습니다.
이는 한 지지자가 사비를 털어 광고비용을 마련해 광고를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지지다들의 고마움 영상과 태극기, 마지막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라는 생일 축하 문구도 돋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아이돌 급으로 대우받는 우리나라 대통령을 자랑스러워 하는가 한편,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간베스트 줄여서 일베라고 하죠, 일베 회원이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에 대응하여 故 전 노무현대통령의 합성 비하광고를 같은 뉴욕 타임스퀘어에 개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뉴욕광고는 합성이 아닌, 뉴욕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전 12시 5분부터 약 5분가량 송출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한국의 명동에 해당하는 미국 최대의 번화가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사용자들은 예전부터 고인이 된 전 노무현 대통령 비하를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일베에서는 이러한 타임스퀘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를 가장 빠른 시간을 부탁해 계약했다면서 아래와 같이 25일 밤 12시 5분부터 약 5분 가량 송출된다는 내용과 계약 서류를 일베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생일 축하 광고를 내보낸 것을 의식한 것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광고가 논란이 되자 처음 인증 동영상을 찍었던 네티즌은 영상을 삭제한 상황입니다.
타임스퀘어 광고비는 역시 일베 회원 자비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현재 노무현 재단에 명예훼손으로 해당 이용자를 고소할 것을 요청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광고를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애 낸 일베 회원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을 보면 '미국 타임스퀘어에서 노 전 대통령 비하 광고를 낸 일베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현재 약 19518명 정도가 청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는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20만명이 채워질지도 두고봐야겠습니다.
그것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문재인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아마 국민청원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상심이 클 것 같습니다.
극우, 우, 좌, 극좌 정치성향 모두 표현의 자유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고인이 되신 분들까지 거기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코알라 합성사진이라든가, 노무현 대통령이 일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들을 사용해 고인을 욕되게 한 점은 같은 국민으로써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정치에 불만이 있으면 표현의 자유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좌성향의 정치가 싫다면 1인시위나 다른 방법으로 표출을 하면 좋은데, 해외에서까지 저렇게 고인을 욕되게 하는 것은 정말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