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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민간자격증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십니까? 얼마전 JTBC에서 민간자격증에 대해 취재한 것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겪은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민간자격증의 허와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민간자격증에 대해 파해쳐보려면 민간자격증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야하고 사회 전반적인 실태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간자격증이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이 발행하는 자격증으로 현재 대한민국 법에서는 누구나 신고, 등록 절차 만으로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으나 자격기본법이 개정되면서부터 자격과 관련된 주무부처에서 심사를 하고 있음.
민간자격증은 2014년 기준 11257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현재는 이보다 훨씬 많은 민간자격증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민간자격증이 횡횡하는 것은 그만큼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구직자들이 이력서에 한 줄 더 채워 넣을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민간자격증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단어에 '~~ 전문가'라는 말만 붙이면 그 자격증이 존재할 정도로 생전 보지 못했던 부모교육상담사,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음악심리상담사 등 생소한 자격증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동물'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민간자격증만 따져도 140여종에 달한다고 하니 실로 무수히 많은 민간자격증들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분별한 민간자격증 발급이 현재는 사회에 독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체험해 본 민간자격증은 굉장히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가 민간자격증을 알게 된 것은 2016년 이맘때 쯤이었습니다. 약 2년 전쯤이었는데, 당시 중고나라에서 무료로 수강권을 준다길래 수강권을 받아 민간자격증 업체 중 하나인 'OO원격평생교육원'에 회원가입을 하고 쿠폰을 사용해 '안전교육지도사1급'과 '독서지도사1급'을 수강신청했습니다.
민간자격증 취득 방법은 굉장히 쉬웠습니다. 과목당 온라인 교육자료가 등록되어 있는데, 이 동영상 강의를 60% 정도 수강하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루는 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다보니 동영상을 틀어 놓고 아래로 내려 단지 시간만 채웠습니다.
당시 따면 따고 말면 말자는 식으로 임했고, 동영상을 전혀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루었는데, 합격... 안전교육이나 독서지도에 대해 1도 모르는 무식인 제가 어느새 1급 전문가로 둔갑되었습니다.
너무나 허무하고 기가차지 않아 자격증을 발급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이후로도 굉장히 여러번 문자와 전화로 따 놓은 자격증을 발급받으시라고 안내가 여러번 왔는데, 그마저도 너무 불쾌했습니다.
솔직히 상담원과 따지려고 했지만 상담원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알고보니, 현재는 무료수강이벤트로 수강은 거의 돈을 받지 않지만 발급비용에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당시에 저도 저 두 종류의 민간자격증을 발급받기 위해 거의 2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즉, 돈만 있다면 민간자격증은 얼마든지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자격증의 위상은 날로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강료는 거의 의미가 없고, 많은 이벤트를 통해 결국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급 비용이 자격증 하나당 평균 1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습니다.
JTBC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돈만 내면 받을 수 있는 자격증으로, 실제 취재를 했던 기자도 단 몇시간 만에 민간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허와 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무리하게 민간자격증에 목메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있어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저도 굉장히 크고 무엇인지 알겠지만 결국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어디가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인지에 대해 의심해 보시길 바랍니다.
더군다나 한동안 시달렸던 자격증 발급 관련 안내 문자와 전화 등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쾌했기 때문에 민간자격증에 대한 기억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단순히 발급 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수많은 민간자격증에 대한 요건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