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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D-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남자 1500m 임효준, 여자 1500m 최민정,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 등 총 네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창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TV로 보는 동계올림픽의 모습은 그저 무난하게 대회가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방영된 CSI 소비자 탐사대를 보고 그 생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이미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숙박비 문제로 인한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숙박업소들이 많았고, 우리나라 시민의식은 갈길이 멀어보였습니다.
숙박업소 뿐만이 아닙니다. CSI 소비자 탐사대를 보니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판치는 암표들과 허술한 보안의 실태'라는 주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축제를 소비자의 눈으로 점검한 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주제인 암표는 물론,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고 길을 찾지 못해 실수를 연발하는 택시기사는 물론, 올림픽 경기장 인근 식당은 버젓이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차별하여 음식을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바가지 문화는 동남아시아 쪽에서 더 무섭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바가지 문화가 성행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지 참으로 한심합니다.
제가 방송을 보면서 가장 치가 떨렸던 장면입니다.
정황은 이랬습니다. 우리나라 말을 유창할 정도로 잘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말을 할 줄 모르는 척하며 인근 식당에 들어가자 버젓이 외국인 전용 메뉴판을 내놓았고, 이는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메뉴보다 평균 3~4000원 정도 차이가 나는 가격이었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나서 취재를 위해 잠입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말로 "왜 외국인들은 더 비싸죠?" 라고 물으니 "우리들은 메뉴판에 있는 대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니 문제가 없다, 그게 싫으면 안 먹으면 되는 거고" 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하기에 이릅니다.
실험에 참가했던 외국인들도 실소를 금치 못하면서 보는 내내 제가 다 미안할 정도로 굉장히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이 가게는 꼼수를 쓰기 위해 외국인들의 상에는 매운것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국을 포함했다고 하는데, 확실한 단속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바가지 영업을 대놓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손님 분이 이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기 때문에 그대로 해드리는 거에요. 이 메뉴판을 우리가 보여주고 메뉴대로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고 싫으면 나가면 되는 거고" 이 말을 가게측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정말 너무나도 챙피했습니다.
이와 같은 바가지를 경험하고 돌아간 외국인들은 두번 다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바가지 문화를 보고 여전히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갈 길이 멀어보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 곳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제 생각에 아마 주변 음식점 분위기가 다 저 가게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와중에는 내외국인 차별 없이 양심 영업 아니, 어찌보면 굉장히 당연히 영업을 해야하는데, 왜 정정당당히 영업하는 곳이 양심 음식점으로 이야기를 하게끔 되는지도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바가지 영업 하시는 분들 이 포스팅 보신다면 제발 그렇게 영업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신들의 부도덕한 행동 하나 하나가 국가의 품격을 마구 갉아 먹고 있다는 생각, 그로 인해 본인들은 물론 후대의 사람들까지 힘들어질 수 있는 나비효과를 생각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