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러시아 증시가 폭락에 가까운 -11%대로 폭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오 증시체크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한 나라의 증시가 10%이상 폭락하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 증시체크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러시아 증시, 모스크바증권거래소가 폭락한 이유는 바로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재조치는 지난 6일 발표되었지만 주식시장이 열린 9일 이러한 효과로 인해 러시아 증시는 장 중 한 때 최고 -12.45% 하락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11%대의 흐름을 유지중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7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러한 것도 러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영 무기거래 회사외 은행 그리고 에너지 기업 등 올리가르히가 소유한 12개 회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재제는 무역재제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미국이 강대국이라고 느껴진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나 조치 만으로도 한 나라의 증시가 폭락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증시가 10% 가까이 빠졌던 적이 있는데 바로 2016년 설 연휴 이후였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코스피 시장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이 장중 -8%까지 빠졌던 굉장한 패닉장이 있었는데, 이 당시 주식시장 전체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많은 종목들이 VI가 걸리는 등의 시장 보호 조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당시 물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였는데 정말 2016년 설 지나고 난 뒤의 폭락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해외 정세가 조금 불안했는데, 우리나라는 긴 설 연휴 후에 이러한 악재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로 인해 주식 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일단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럽 증시에서 러시아 증시가 단독으로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유럽 증시는 위에서 보다시피 큰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오늘 우리나라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