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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후 주말이 지났지만 그 사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본격적으로 결정하면서 북한이 말로만 하는 비핵화가 아닌, 행동하는 비핵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한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진정성을 보이려는 결정으로 보이며, 10년전 이루어졌던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가 핵실험장 껍데기에 불과한 외부를 폭파했다면 이번에 결정한 풍계리
북한 핵실험장 폐기
는 주요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고 핵실험장 폐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생중계 할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렇게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북한 핵폐기의 첫걸음이라고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냈지만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핵무기를 완성했기 때문에 실험장 폐기는 의미 없다"고 폄하했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따른 각 정당별 반응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백혜련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과감한 조치에 적극 환영한다. 이번 조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따는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고 했습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인들도 이러한 한반도의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처음에는 북한 프레임, 종북 프레임으로 인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지만 현재는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잘한 일로 여론이 돌아서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에도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 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 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당의 입장이라고 보기는 그렇지만 이번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따른 자윤한국당 정태욱 대변인의 발표 브리핑도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태욱 대변인은 "핵을 어떻게 폐기할 것인가, 언제까지 폐기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진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핵을 이미 보유한) 인도, 파키스탄 등 사례를 보면 6번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북한 핵폐기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논평을 내 놓았습니다. "북핵 폐기로의 첫걸음" 이라면서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북핵 폐기로의 확실한 진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표준시 도입으로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추겠다는 북한의 변화 역시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평양 표준시를 우니라라 서울 표준시와 맞추면서 시간부터 통일하자는 뜻으로 표준시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덧붙여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북핵 폐기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판문점에서 밝힌 완전힌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적 조치로 받아들이며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긍정적 신호이다.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시그널이 될 북 핵실험장 폐기 공개방침을 환영한다" 면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환영의 의사를 보였습니다.
논평들을 종합해보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당들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환영하는 분위기였고, 자유한국당은 북한을 여전히 의심하는 듯한 뉘앙스의 논평을 발표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아직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위기 상, 이번 북한의 결정은 존중해주어야 하고, 10년전 냉각탑 폭파 보다 시사하는 바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가 실시간으로 생중계 된다면 추후 관련해서 시리즈로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