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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조금 했다 하시는 분들은 박스피, 박스닥이라는 용어를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 용어는 아실 것 같은데, 박스피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 안에서 등락을 해 아래로 빠지지도 않고 위로 올라가지도 못해 일정 틀 안에 갇힌 모습을 말하는 단어로 박스닥과 함께 2015년 3월 국립어원이 발표한 2014년 신어로 선정된 정식 용어입니다.
박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닥이라는 뜻입니다. 지수에만 국한되는 용어는 아닙니다. 보통 주식전문가들이 어떠한 종목의 차트 분석을 할 때 '이 종목은 박스권에 갇혀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주식 종목의 박스권도 이와 마찬가지의 뜻으로 일정한 틀에 갇혀 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상황을 뜻합니다.
코스피 월봉차트로 중장기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 증시는 2011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박스피 흐름을 보입니다. 지수가 좋지 않을 때는 1800대를 횡보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수가 좀 좋아진다 싶어 2000을 돌파하면 여지 없이 무너져 굉장히 오랫동안 박스피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박스피 흐름의 끝이 우연의 일치인지 박근혜 대통령 파면 시점과 맞아 떨어집니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단순한 기대감이었으며 박스피 오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지수가 박스피를 벗어났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원래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는 초기에는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 정부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보니 이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도 이어져 비교적 계속된 상승 흐름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으로써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날 주식시장을 보았는데, 지금은 퇴임한 이정미 재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혐의에 대해 처음에 기각을 하는 모습에 코스닥 지수가 급속도로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다면 증시는 다시 박스권을 맴돌았을 것이라는 증권가 리포트도 있었을 만큼 정치와 주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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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 이후 코스닥 지수는 회복해 양봉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박스피를 탈출해 현재는 코스피지수가 2500 안팎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수와 주식의 박스권 매매로 매매전략을 짜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의 차트는 제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브레인콘텐츠라는 종목의 주가 주봉차트입니다. 주봉차트상 지난해 9월 강한 장대 음봉 이후 그 다음주 거래량을 높이면서 800 중반대에서 바닥권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970 부근까지 오랜동안 시일이 지나면서 박스권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매물대로도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매물대 차트상 매물 벽이 970 부근 위로는 약한데, 가끔 이 박스권을 벗어나면 급등 양상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럴 때 매도를 하고 다시 박스권 아래로 내려왔을 때 천천히 분할로 진입합니다.
다만 박스권매매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은 박스권 하단 이탈시 투매 물량으로 인해 강한 하락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 이론의 박스권 매매전략은 박스권을 돌파하는 시점을 매수 시점으로 잡아, 이후 강하게 상승하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전략이 통하는 종목이 있고, 그렇지 않은 종목이 있습니다.
브레인콘텐츠처럼 위의 매물 저항과 이동평균선의 저항 때문에 윗꼬리를 습관적으로 다는 종목들은 박스권 돌파시 오히려 비중을 절반 정도 줄였다가 대응하는 것이 좋은 종목이 있기 때문에 각 종목에 맞게 유연하게 응용해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수가 박스권일 때는 어떻게 매매해야 하는지는 추후 포스팅 기회를 따로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스권 주가 매매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