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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아베 알현 친일외교 VS 문재인 대통령 조공외교 정치권 싸움

by 주소남 2017. 12. 18.

목차

     

     

    최근 정치권의 화두는 당연 외교 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는 등의 외교가 이어졌습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관계복원의 신호탄으로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네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상 및 고위인사들 간의 우의와 신뢰를 구축했고, 관계복원을 위한 신호탄을 쐈으며, 또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및 공동번영 기반이 만들어졌으며, 양국 국민간 우호관계 저변을 확대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평가입니다.

     

    이에 대한 각 당의 반응도 가지각색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는 18일 청와대가 한중정상회담을 120점이라고 자평한 것과 관련하여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라고 밝혔으며 이후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한폭탄인 북핵 미사일 문제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재와 압박에 말도 못 꺼낸 것은 심각한 외교 실패가 아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방중에 대해 "낙제점" 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내용과 형식에서 모두 낙제점 이라고 평가하며 "청와대는 4대원칙 합의가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데 어이없다" 면서 "중국이 늘 하던 이야기에 한 줄 더 붙인 것을 대단한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이야기해도 믿을 사람 없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그야말로 막말에 가까운 평가를 했고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일본 아베 총리를 방문한 홍준표 대표를 두고 '아베 알현' 이라는 표현을 쓰며 맞받아 쳤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조공외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역대 한국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그런 대접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아베 알현 이라는 표현을 쓰며 맞받아쳤고 지난 14일 홍준표대표가 아베 총리를 만날 때 인사한 장면을 두고 오히려 이것이 굴욕외교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정치권 싸움이 참 한심하게 보입니다. 어느 쪽이 먼저 시작했던 간에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지는 않아야 합니다. 각 측면에서 이해를 해보자면 우선 홍준표 대표의 경우 홍준표 대표는 한 나라의 야당 대표일 뿐이고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총리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홍준표 대표가 저렇게 인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몇차례 거부했고 자유한국당이 일본에 우호적이며 지난 위안부 합의 등을 졸속 합의 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러한 점이 부각되며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아베와의 악수 장면을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전의 일련의 과정들에 더해져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두고 '조공외교'라고 표현한 것 역시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식으로 중국의 한 식당을 방문했고 소소한 아침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문재인 세트메뉴가 등장할 정도로 소탈한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역시 굴욕외교 및 혼밥 논란으로 밀어붙이며 왕따외교라고 깎아내리기 바쁘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실제로 역대 대통령들도 모두 중국 인사들과 식사를 한 것은 아닙니다. 며칠 머무르는 동안 중국 지도부와 식사 자리는 두세차례를 갖고 나머지는 이후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데, 중국 식당을 방문해서 소소하게 식사를 하는 것을 두고 혼밥 논란을 일으켜 논점에서 벗어난 외교 깎아내리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치권 싸움을 언제까지 봐야 할지 막막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