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Tip

상따, 상한가 따라잡기 가상화폐보다 큰 리스크 부담(Feat. 영화 작전 하따)

by 주소남 2018. 3. 15.

목차

    故 배우 박용하의 출연작 영화 '작전'을 보면 대사 중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주식살인마 : "하따 아십니까?"

     

    황종구 :"하한가 따라잡기 말이오?"

     

    주식살인마 : "인생 막차탄 개미들이나 하는 짓이죠. 바닥 친 주식은 반드시 다시 오른다고 생각하는 바보 심리.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오후에 가라로 사자 주문 넣을겁니다. 그러면 바닥 쳤구나 하면서 따라오는 놈이 꼭 있습니다. 그놈들 한테 물량 다 넘기고 빠지면 게임 끝입니다."

     

    황종구 : "하락장에서 허수주문이라...그거 만만치 않을텐데"

     

    주식살인마 : "그래서 설거지가 작전의 꽃 아닙니까 바닥인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겁니다(으하하하하하하)"

     

     

    하따는 하한가 따라잡기의 줄임말, 상따는 상한가 따라잡기의 줄임말이라는 것 쯤은 대부분 알고 있으실겁니다. 영화 작전이 나올 때만해도 상하한가가 +-15%였기 때문에 상한가 따라잡기, 하한가 따라잡기가 유행하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보통 큰 호재가 나오면 상한가가 15%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연이어 상한가를 가는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예전 루보라는 종목이 있었는데, 1000원대였던 주가가 5만원까지 단기간에 상승하는 것만 보아도 아다시피, 당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첫 상한가는 먹을 것이 남아 있다' 라는 주식 은어가 있을 정도로 상한가 따라잡기가 유행했습니다.

     

    반대로 악재로 인해 하한가가 나올 때는 다른 심리가 적용되곤 했습니다. 당시 15% 정도면 큰 축에 속했기 때문에 더 떨어지겠어? 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겁니다. 물론 엄청난 악재라면 5연속 이상 하한가를 기록하는 적이 있을 만큼 하한가 따라잡기, 하따를 잘못하게 되면 굉장히 큰 손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현재는 주식의 상하한폭이 +-30% 입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만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상한가 따라잡기로 상한가에 매입했다가 급작스러운 악재로 하한가로 전환하여 하한가에 매도한다면 손실이 얼마나 될까요?

     

    A라는 주식이 한주에 1,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상한가를 기록하면 1,300원이 되고 1만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급작스럽게 앞서 나왔던 호재가 거짓이라고 판명나고 오히려 횡령 관련 찌라시가 돌아 주가가 급작스럽게 하한가로 전환했다고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하한가는 700원이 됩니다.

     

    1300원에 1만주를 매수하여 700원에 1만주를 매도한다면 자그마치 손실은 600만원이 넘어가며 하루, 아니 몇시간 만에 원금의 46.35%가 날아가게 됩니다.

     

    원금 1000만원이라면 540만원 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이론적으로는 단 하루만에, 아니 몇시간 만에도 주식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때문에 현재의 주식시장에서는 상한가 따라잡기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다음날 좋은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상한가 따라잡기나 하한가 따라잡기를 하기 위해서는 재료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고, 이는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스킬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주식에는 추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쪽 방향으로 주가가 계속 움직이는 성향을 추세라고 하는데, 강한 변동으로 인해 추세가 상승이나 하락쪽으로 전환되곤하는데, 이로 인해 상한가 따라잡기가 생기기는 했지만 리스크가 예전보다는 커졌기 때문에 상따나 하따는 굉장히 리스크가 큽니다. 이에 대한 실전 대응방법은 추후 포스팅할 기회를 따로 갖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가상화폐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하루 조금씩 빠지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변동폭이 몇배씩 왔다갔다 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에서 리스크가 큰 종목들은 하루에도 2~30%씩 변동을 하기 때문에 주식이 가상화폐에 비해 절대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