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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

민방위훈련 1년차 부천365 민방위교육장 신기방기한 체험(Feat. 꿀팁)

by 주소남 2018. 3. 21.

목차

     

    2018년 3월 20일

    민방위훈련 1년차

    교육을 마쳤습니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예비군 7,8년차로 소집 조차 없어 편했지만 올해부터는 새롭게 민방위에 편입되어 이제는 군이 아닌 대원이라는 명칭으로 민방위교육을 받았습니다.

     

     

    민방위교육은 1~4년차까지는 1년에 4시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며 5년차부터 만40세 이하까지는 1년에 1시간 소집체크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5년차 이상부터 민방위훈련 사이버교육이 가능한데, 본인의 주소지에 해당하는 지자체가 사이버교육이 가능한 곳이어야만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소집체크 한시간을 받아야 합니다.(아쉽게도 제가 사는 부천은 사이버교육이 가능하지 않아 5년차 때는 초등학교나 행정자치센터로 나가서 소집체크 교육을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예비군이 끝나고 민방위대원이 되면 이렇게 교육훈련소집통지서가 자택으로 발송됩니다.

    민방위훈련

    1년차는 신편교육이라고도 불리는데, 4년차까지는 크게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준비물은 이 소집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하여 교육시간 10분 전까지는 도착해 입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3월 27일로 편성되었지만 당일 일이 있어 민방위훈련 사이트에서 훈련을 조회하여 다른날 받기로 하고 3월 20일 오후 교육을 받았습니다. 시간은 2시부터 6시까지 네시간 교육입니다.



     

    위의 두장이 분리되게 되어 있는데, 교육훈련소집통지서는 민방위교육장에 제출하고 교육참가증에 들어갈 때는 번호를 찍어주고, 나올 때는 참석확인 도장을 찍어주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교육참가증인데, 전산 오류로 인해 본인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연락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를 대비하여 교육참가증은 1년 동안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참고로 민방위 교육장에서는 대원이 출석했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교육 후 교육훈련통지서를 각 지자체 동단위로 보내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퇴소시 교육참가증에 도장을 받아 1년동안 꼭 보관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민방위 홈페이지에서 지역과 날짜를 선택해 조회해보면 전국의 민방위훈련 일정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신의 지역이 아닌 어느 곳에서 받아도 상관 없으니 민방위대원 1년~4년차 대원들은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조회하여 무조건 4시간 훈련만 참가하면 됩니다.

     

     

    차를 가지고 갔는데,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으로 되어 있는 지정 주차구역은 이미 다 찼고, 중앙에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퇴소후 차를 가지고 나갈 때 앞차가 움직여주어야 뒷차가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제일 앞에 차가 있어서 나오자마자 차를타고 빠르게 빠져 나왔습니다.(뒷차들을 위해...)

     

     

    부천 민방위 365안전교육장 주차장 이용 안내입니다. 주차장 가운데 주차금지라고 하지만 자연스럽게 직원이 가운데로 주차를 유도해 주어 이 점은 편했습니다.

     

     

    처음에 좌석배치를 하여 출석체크를 하고 조금 편안한 자리로 이동시켜줍니다. 1교시는 전체 교육으로 민방위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합니다. 민방위 대원이란 무엇이고 그날의 교육 과정을 설명해주게 됩니다. 이후로는 3개조로 나누어 순환식 교육을 받게 되는데, 제가 훈련받은 날은 화생방교육, 응급처치교육, 지진 및 화재 대피 교육 등의 세가지 교육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부천 민방위훈련장은 지어진지는 오래 되었지만 안의 교육시설은 나름 최첨단인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당에서 네시간 가까이 앉아서 교육만 듣다 온다고 하던데, 부천민방위교육장은 조금 다릅니다. 사람이 많지 않으면 시간이 허락되는 한 대부분 훈련에 실제로 참여하게 됩니다.

     

     

    군대, 예비군까지 모두 마치고 오신 분들이라면 아주 익숙할 만한 '애니'입니다. 애니란 마네킹 같은 심폐소생술 교육용 인형으로 이 교육은 꽤나 유용했습니다. 많은 군대, 예비군 훈련을 받은 분들은 지겹도록 받았겠지만 그래도 한번씩 상기시켜주지 않으면 작동법이나 심폐소생술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교육은 괜찮다고 봅니다.

     

    비록 사람이 많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모두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지만 강사님께서 워낙 재미있고 쉽게 알려주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미투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러분 젊은 여성이 위급한 상황에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해야할까요 하지 말아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해야됩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몇몇 대원은 장난스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께서는 "무조건 하십시오" 라면서 "미투 운동 등으로 사회 풍토상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피해를 볼 수도 있지만 먼저 선의로 도와준다면 나의 가족인 누나, 동생, 어머니 등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선의를 베풀라"고 강의해주신 것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제세동기 사용법도 가르쳐 주셨는데, 제세동기는 아파트에는 거의 무조건 구비되어 있고, 집 주변에 제세동기가 구비된 곳을 알아 놓는다면 위급 상황 시 제세동기 사용으로 인해 심폐소생술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교육 시간은 화재시 연기피난체험장에서 직접 연기를 뚫고 탈출하는 체험형 방식이었습니다. 강당에서 지진이나 화재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한 뒤, 연기피난체험장에서 인체에 무해한 연기와 컴컴한 미로를 탈출하는 방식으로 왼손으로 입주변과 코를 막고(실제 화재에서는 물 뭍은 수건이나 옷가지 등으로 막고) 자세를 낮추어 오른 손으로 더듬으면서 미로를 탈출하는 방식입니다.

     

    더듬다가 앞사람의 몸을 더듬으면 '숨겨왔던 나의~~~♪' 음악이 들릴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구요

     

    다들 성인이라 금세 빠져나왔지만 실제로 유치원 아이들이 저 방에 들어가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3교시 교육도 꽤나 재미있는 교육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4교시는 화생방 교육으로 아마 '화생방'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치를 떠는 분들이 계실텐데, 전혀 무서워하실 것 없습니다. CS탄 안터트립니다...

     

    저도 군생활 시절 화생방병도 겸했고, 실제로 화생방 부대에 파견을 가서 화생방 집체교육도 받아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는데, 군생활 때 사용하던 방독면이 아니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보다 사용법은 더 쉬워졌고, 정화통도 두개나 달려 있어 뭔가 더 정화가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교육을 마치니 마지막 나갈 때 입구 앞에서 이렇게 참석확인 도장을 찍어줍니다. 이제 이 교육참가증을 1년 동안만 보관하면 2018년 민방위훈련 1년차는 무사히 넘길 수 있습니다.

     

    민방위훈련을 받지 않는다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내년에 민방위훈련 2년차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1년차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것 없으니 교육에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기전에 처음이라 이것 저것 많이 검색해보고 갔는데, 실제로 군복을 입고온 사람이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네시간 강당에 앉아 편하게 듣거나 졸고 오면 된다는 지자체도 있었는데 부천은 조금 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시간 편하게 앉아 교육을 듣는 것 보다는 이렇게 참여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교육이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활동적인 분들은 아마도 이러한 참여형 민방위훈련 교육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꽤나 괜찮은 교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차는 대략 30대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차를 가져간다면 조금 여유 있게 가는 것도 좋고, 저 같은 경우 20분 전에 도착했더니 주차 자리가 가운데 여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재미있는 민방위훈련 1년차 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강사님들께서 조금 유도리있게 조금씩 시간을 당겨 5시 30분에 퇴소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들 수고하셨고 좋은 교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