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끝 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떤 기업이고, 최근 외국인 집중 매도 소식과 금투세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지 매매동향 등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어떤 기업?
삼성전자는 한국 및 CE, IM 부문 해외 9개 지역총괄과 DS 부문 해외 5개 지역을 총괄하고 있고, 하만 등 241개의 종속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자 기업입니다.
세트 사업에는 TV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CE 부문과 스마트폰, 네트워크 시스템,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IM 부문이 있고, 부품사업(DS부문)에서는 D램과 낸드 플래쉬, 모바일 AP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반도체 사업과 TFT-LCD 및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DP 사업으로 구성됩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 PER + PBR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0월 2일 종가 기준, 약 365조 9,477억원이고, PER은 28.77배(업종PER 72.68배), PBR은 1.24배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집중 매도
삼성전자 외국인, 기관 매매동향을 체크해보면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도 빠짐 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11일 약 1,395만주, 9월 19일 약 1,462만주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약 3,405만주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외인 보유 수량이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50%가 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곧바로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액 단위로 보면 최근 1개월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약 8.3조원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세를 막아내기는 엿부족이었습니다.
금투세란?
최근 금투세를 둘러싸고 정치권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이슈에 대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금투세란 금융투자소득세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와 관련해 발생한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세제로 금융투자소득세의 제도화는 증권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019년 1월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증권거래세 폐지 및 금투세 도입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금투세 도입 2년 유예를 발표했고, 올해 1월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 했지만 22대 총선 결과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폐지에 대한 동력이 약해졌습니다.
증권거래세는 개인, 기관 상관없이 주권이나 지분의 양도 시 부과되는데 반해 금융투자소득세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팔아 소득이 발생했을 때만 과세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국내주식은 연 5,000만 원까지, 해외주식은 연 250만 원까지 공제되어 공제액을 넘지 않는 경우 별도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공제액을 1억원까지 늘리는 방법 등이 제시되는 등 방법론이 나오고 있지만 확정 된 것은 없습니다.
우선 '세금'이기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음은 물론이고, 이를 추진하는 민주당 측에서도 폐지와 유예 쪽에서 곧 결정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 정말 금투세 때문일까?
사실, 금투세가 바로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연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보안, 연 1억원으로 올렸을 경우) 개인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삼성전자 주식이 아니더라도 이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3.52%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2.05% 하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11.96%, 나스닥지수는 +19.41%, 일본 니케이지수는 +12.98%, 중국 상해 지수는 +12.15% 상승하고 있는 것을 빗대어 본다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식은 정말로 금투세 때문에 외국인투자자가 이탈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을까요?
반도체 월봉지수를 체크해보면 6월까지 상승하다가 7월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인 업종 하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반도체 섹터 지수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삼성전자 월봉차트와도 엇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위 차트는 세계적인 디램업체이자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 일봉차트입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6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9월 초까지 하락하다가 최근들어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전체적인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던 때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온전히 '금투세'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은 국내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고, 삼성전자의 경우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나오는 만큼 올초까지 AI 반도체 기대감 등에 상승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에서 금투세 도입은 분명 투자 심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보다는 보완되어 투자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이나 혹은 증시가 호황으로 과열된 증시를 식힐 필요가 있을 때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투세는 아마 유예 내지는 폐지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그렇게 될 경우 추후 한 두달 정도 투자심리가 회복되는지 여부에 따라 이번 삼성전자 주가 하락 이유가 금투세 때문이었을지, 혹은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악화와 국내 경제 불안 때문인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