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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Tip

최대주주 리스크를 몸소 체험하다(Feat. 최대주주 장내매도)

by 주소남 2018. 5. 18.

목차

     

     

    최대주주 장내매도

    라는 뉴스기사를 본다면 특히 그 기업이 본인이 투자한 기업이라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입니다.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악재로 보며, 특히나 장내 매도했다는 것은 제3자에게 매도한 것보다 더 큰 악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주식회사 크린앤사이언스(045520)는 2016년 제가 투자했던 기업입니다. 2015년부터 미세먼지에 굉장히 민감했고, 크린앤사이언스는 미세먼지를 걸러줄 수 있는 자동차용 필터를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향후 성장성과 실적 등이 좋았던 기업이었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 테마 대장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저 그런 조용한 종목이었고, 서서히 미세먼지 기대감으로 인해 시세가 나와 약 30%의 수익을 보고 매도했던 기업으로 기억합니다.

     

    30%의 수익을 주었지만 크린앤사이언스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기업으로 기억합니다. 80% 가까이 수익을 보았던 종목이었는데, 어떠한 특정한 이유 때문에 이 수익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30%의 수익으로 매도를 한 기업입니다.



     

    제가 좋은 주식을 찾는 방법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요건과 일치하는 기업이 바로 크린앤사이언스였습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실적성장성이 좋은 기업이고, 차트도 당시엔 분할로 진입하기에 괜찮았고, 계절적 테마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기술력도 우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실제로 지난 차량용필터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발암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서도 크린앤사이언스의 제품은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등 소비자 신뢰도도 더욱 높아진 괜찮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최대주주 및 임원 리스크가 있던 기업이기 때문에 아쉽게 현재까지 보유하지 못하고 매도했던 종목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매도한 이후에 시간이 흘러 보았던 대로 미세먼지 테마 대장주 역할을 하며 제가 샀던 가격보다 세네배가 뛰기는 했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크린앤사이언스를 보유했을 당시 차트 모습입니다. 당시 5000원 아래에서 매수해 한 두달 정도 지켜보던 와중에 어떠한 호재로 인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수익을 크게 보고 정리했을 수 있었지만 지금와서 보면 제 욕심도 한몫 했던 것 같습니다. 조정이 나오더라도 일정 부분 조정이라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주가가 특별한 공시가 나온 이후 맥을 추지 못하고 하락하게 됩니다.

     

     

    바로 최대주주인 최재호의 보유주식 장내 매도 악재였습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최재호 대표이사가 20만주 정도의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인데, 상한가를 기록했을 당시 매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주주 및 임원들의 주식 변동은 체결일 이후 5거래일 안에 공시를 내야 하는데, 이후 6월 8일 공시가 나왔고, 주가는 이후로 더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2016년 6월 뿐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토론 게시판에 "와 또저러네" 라는 말이 있어 직접 공시를 뒤져 찾아봤습니다.

     

     

    정확히 1년 전인 2015년 6월 8일 데자뷰인 듯한 공시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최재호 최대주주의 지분 변동 보고서인데, 이 당시에도 장내매도로 보유주식의 약 15% 가량을 내다 팔았습니다.

     

     

    당시 크린앤사이언스의 차트입니다. 최재호 당시 크린앤사이언스 최대주주는 2015년 6월 3일 주가가 갑작스럽게 뛰었을 때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5일 후 최대주주 장내매도 공시가 나와 이후 갭하락 등의 하락으로 당시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호재 이전 가격보다 더 빠지게 됩니다.

     

    이후, 다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최재호 대표이사는 주식을 사들여 35%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리기도 하는 등, 최대주주의 이런 부도덕한 모습은 투자자들에게 곱게 비칠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최대주주의 상습적인 매도로 인해 다른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든 종목이지만 아쉽게 최근까지도 그냥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종목이 되었습니다.(물론 단타로는 몇 차례 진입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2대주주였던 최재원씨가 최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와 같은 작업인지는 모르겠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한 호재를 이용해 본인의 주식을 매도하는 최대주주의 특성 때문에 크린앤사이언스는 개인적으로 중장기 투자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분명 기업 실적이나 매출 구성, 계절적 테마가 이제는 일상적인 테마로 바뀌었고, 한 차례 미세먼지 테마 대장주로도 움직였기 때문에 분명 최대주주 리스크를 제외한다면 좋은 종목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아쉬운 종목이기도 합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 이렇게 공시를 찾아보고 주식 장사를 하는 최대주주 및 임직원이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