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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이슈

버거셀 뜻,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디온테 버튼의 악연 아닌 악연

by 주소남 2018. 2. 3.

목차

     

    여러분 국내 프로농구(KBL) 좋아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인천전자랜드 원년 대우제우스 시절부터 집 주변이었던 부천체육관에서 농구를 보던 어렸을 적 추억 때문에 아직까지도 농구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고, 가끔씩 직관도 가며 겨울 스포츠는 프로농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천 전자랜드 라는 프로팀을 응원하는데, 수능시험을 앞두고와 대학 1학년, 군대를 제외하면 매 시즌을 챙겨볼 정도로 농구 광팬입니다. 때문에 인천 전자랜드 사정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인천 전자랜드는 그간 약팀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특출난 선수 없이 매해 고만고만한 선수들로 플레이오프는 꼬박꼬박 가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먼 언더독 이미지가 강했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우승 적기 시즌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인 1픽을 뽑았고, 타 팀들의 전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우승 적기 시즌이라고 보았지만 이는 시즌 초반부터 바로 버거셀이라는 오명 하에 멀어졌습니다.

     

    버거셀 뜻

    '버튼 거르고 셀비' 라는 풍자 섞인 말로 디시인사이드 농구 갤러리에서 제일 먼저 사용해서 현재는 언론 보도에도 버거셀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농구인들 사이에서는 많이 퍼진 유행어 입니다.

     

     

    실제로도 이와 같이 버거셀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될 정도로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전자랜드 팀에게는 굉장히 아픈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7월 21일 2017 KBL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가 진행되었고, 전자랜드는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실질적 1순위로 예전에 카이리 어빙과 전미 고교랭킹 1위를 다투었던 조쉬 셀비 선수를 선발하게 됩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디온테버튼 선수가 유력 1순위로 거론되었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깜짝픽을 하겠다며 조쉬 셀비 선수와 2라운드에서는 아넷 몰트리라는 센터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유도훈 감독에게 생각이 있겠지, 연습경기 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조쉬 셀비를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다" 라며 전자랜드를 우승 후보로 꼽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는 더 높아져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조쉬 셀비는 박찬희 선수와 겹치는 모습이 나오고 무리한 플레이 등으로 인해 혼자 볼을 끄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반대로 디온테 버튼은 리빌딩을 선언한 원주 DB를 현재 정규리그 우승 가시권에 올려 놓으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버거셀

    , 버튼 거르고 셀비라는 조롱 섞인 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기록에서도 나타납니다. 조쉬 셀비는 현재 부상중으로 시즌 36경기에 나서 평균 17.36 득점, 3.89어시스트, 3.39 리바운드 등을 잡아주고 있지만 기대했던 1순위의 모습과는 조금 멀어보입니다.



    반면 원주 DB의 디온테 버튼 선수는 39경기 평균 21.87점에 3.85어시스트와 8.9리바운드 등을 잡아주고 있는데, 득점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승부처에서 디온테 버튼 선수는 기복 없이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동료들을 활용해 플레이하는 반면 셀비 선수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조쉬 셀비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발목 부상을 당해 3주간 결장이 불가피해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해 모비스에서 뛰던 네이트 밀러 선수를 임시 대체선수로 불러와 경기를 치뤘고, 어제 6강 경쟁상대인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아내면서 6강 플레이오프에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일을 내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 현재 네이트밀러 선수가 잘해주고 있고 두 경기 정도 함께 팀원들과 뛰어본 결과 확실히 수비 면에서는 조쉬 셀비 선수보다 기여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네이트 밀러 선수를 완전 교체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과연 유도훈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실, 유도훈 인천전자랜드 감독이 셀비를 일시 대체선수인 네이트 밀러 선수와 완전 교체를 한다면 자신의 1순위 선발의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겁니다. 언론에서 이미 한차례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미스를 인정하기도 했던 유도훈 감독이기 때문에 요새 걱정이 굉장히 많으실텐데, 정규리그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전술 잘 만드셔서 일 한번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