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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휴게소 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저는 따끈한 우동에 핫바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명절에 이동할 때 휴게소에 들르는 것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0시간 넘게 걸리는 시절이었죠.
이제는 운전도 지겨울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휴게소를 좋아합니다. 요즘 이색적인 휴게소가 많습니다. 덕평자연휴게소에는 안에 수목원이 있는데, 그 곳에서 별빛축제가 열리고 별빛정원 우주에서는 높은 곳에서 차를 마시며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이색 데이트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말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충남 공주에서 있었습니다. 제가 사회를 보기 때문에 오전 11시 예식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르게 출발했는데, 너무 빨리 출발했는지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휴게소에 몇번 들렸습니다.
가는 도중
시흥 하늘휴게소
가 새롭게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낸 저는, 시흥 하늘휴게소에서 잠시 화장실도 가고 대본도 볼겸 들렀는데, 말 그대로 하늘 위에 붕 떠있는 휴게소였습니다.
시흥 하늘 휴게소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05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본선 상공에 건설된 상공형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합니다. 양방향 모두 휴게소가 통합형으로 존재하고 복합 쇼핑몰로 먹거리는 물론 쇼핑도 할 수 있는 복합 멀티플렉스로 이색 데이트장소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주변에서 접근성이 가장 괜찮은 휴게소이기 때문에 2017년 11월 개장 당시 이색 데이트장소로 많은 분들이 추천하던 장소였습니다. 이런 장소를 아쉽게도 혼자 결혼식장을 가는 와중에 들려보았습니다.
제가 시흥하늘휴게소를 방문한 시간은 토요일 오전 일곱시 조금 넘어서였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래 찍은 사진들에서 보다시피 대부분의 점포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어 쇼핑몰의 분위기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우선 시흥 하늘휴게소 외관입니다. 시흥 하늘휴게소는 다른 명칭으로
브릿지스퀘어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브릿지스퀘어(BRIDGE SQUARE) 건물 외관입니다. 전체적으로 돔 모양의 느낌이 듭니다.
BRIDGE SQUARE !
2층에서 주차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새로 만들어진 휴게소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이렇게 운전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운동기구도 존재하고 외부 벤치도 존재합니다. 또한 건물 내에는 당연히 금연이기 때문에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흡연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흡연실이 건물과 조금 떨어져있다보니 아무래도 흡연실까지 가지 않는 분들도 더러 있을까 걱정되긴 하더군요.
3층에서 1층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이 되어있고, 카페 드롭탑도 보이며 약국도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존재하는 휴게소 뭔가 새롭습니다.
시흥 하늘휴게소에는 이렇게 EV 전기자동차 충전소도 있는 것이 조금 독특했습니다. 제 차는 전기차가 아니기에... 그냥 빠르게 구경하고 실내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층별 가이드입니다. 우선 지하 1층에는 롯데리아와 본설렁탕, 효원당, 탐앤탐스 커피, 스쿨스토어와 CU 편의점이 있습니다. 스쿨스토어는 김포공항 롯데몰점에 있는 곳을 가보았는데 나름 괜찮았던 맛집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시흥 휴게소에도 있습니다.
1층에는 스퀘어약국과 드롭탑커피, DPARKS, 마리짱, 타코리코, 컵앤컵스, 맘스터치, 쁘띠쉐프, ttt커피, 미니스탑 편의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2층에는 파리바게트와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넛, M PLUS, CU편의점, ELLE GOLF, LAS BAGEL, 시흥시 행복장터, 뉴욕아울렛, K-SWISS, MERRELL, 할리스커피, 좋은사람들, CASTELBAJAC, BOAZ home&living shop 등 맛집과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3층에는 본격적으로 전문 식당가가 존재합니다. 궁중갈비탕과 본건강한상, 청년닭대장, 포베이, 중화가정, 코나야, 자연은 맛있다, BBQ Plant, 슬로우비, 오자와, 플라잉볼, 뮤토랍스타, 멀티샵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층별로 편의점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2층에 수퍼마켓과 음반 가게도 있고 패션과 리빙 쇼핑도 가능합니다.
3층은 힐링 수면카페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멀티 복합 플렉스하네요.
화장실 가는 길인데, 전체적으로 화장실도 굉장히 쾌적하고 깨끗합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휴게소가 아니라 그냥 쇼핑몰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휴게소 안에 에스컬레이터로 층을 오갈 수 있습니다.
멀티플렉스와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제가 방문한 시간이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아주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점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인이 결혼식이 끝난 후 돌아가면서 들렸다고 하는데, 그 때는 사람이 많아서 호두과자만 사서 왔다고 하네요.
2층 라운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고속도로 위에 지어진 휴게소인 것을 분명하게 느끼게 하는 사진입니다. 아래로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네요.
전체적으로 통유리가 많아 밖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뭐 그래봤자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볼 풍경은 아니지만요...
식당이 위치한 곳인데, 역시 너무 이른시간이기는 하지만 식당 몇몇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동을 드시는 분도 보아 저도 먹고 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혼식 사회자 대본에 집중을 했다는 후문이...
주차장도 굉장히 깨끗하고 넓습니다. 참고로 주차장은 양방향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바람을 쐬러 종종 가는 시화나래휴게소라는 곳은 양방향 주차장이 합쳐져있는데, 시흥 하늘휴게소는 고속도로 휴게소 답게 그렇지 않습니다.
즉, 일산방향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일산방향으로 진출하시면 되고, 판교방향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판교 방향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사람은 건물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건너갈 수 있으나 차량은 건너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네이버 지도뷰 상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이 부분까지는 확실하게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 휴게소가 굉장히 깔끔하고 쇼핑몰도 함께 있고 스쿨스토어 같은 맛집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접근성도 용이하고, 휴게소 우동 한그릇 하고 싶으신 분들은 잠깐 들러도 좋을 휴게소인 것 같습니다. 이색 데이트장소로 시흥 브릿지스퀘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