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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한창입니다. 대표 구기종목인 야구 대표팀이 12년만에 대만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농구대표팀과 축구대표팀은 각각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하면서 준결승 행을 확정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보다는 축구와 농구를 더 좋아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병역면제 혜택으로 인해 수혜팀이 나온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아시안게임은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남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오직 금메달만 군면제의 혜택을 줍니다. 올림픽과 같은 전세계인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동메달만 획득해도 군면제 혜택이 있지만, 아무래도 경쟁팀이 많아지고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아시안게임에서 군면제를 받으려는 선수들이 꽤나 많습니다.
이러한 아시안게임 군면제 때문에 인맥 선발 등으로 야구는 물론 축구와 농구에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농구에서는 대표팀 감독인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와 허훈 형제가 모두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논란이 있었고, 이 때문에 농구인들 사이에서는 뒷말이 무성한 것이 사실이지만 농구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크게 관심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농구대표팀은 주축인 오세근과 김종규, 이종현 등이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센터진에 문제가 생겼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가 귀화하면서 현재까지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빠진 센터진을 모두 커버해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물론 군면제가 걸린 금메달은 저우치가 버티고 있는 중국을 넘어야 합니다)
각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농구대표팀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몽골, 태국 등 비교적 한 수 아래인 팀들을 대파하면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에서 NBA 리거 조던 클락슨이 속한 필리핀과 어제 경기를 치렀는데, 91대 82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준결승 상대는 이란으로 8월 30일 목요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저녁 6시에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란에는 하메드 하다디라는 218cm의 신장을 보유한 아시아 최강 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늘 고전했던 팀입니다.
하지만 라건아가 귀화하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생겨 이란도 해볼만 한 상대로 여겨지고 있고, 결승은 아시아 최강인 중국과 게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 전에 이란을 넘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력이 괜찮고, 이란의 핵심 중 하나인 카제미가 발목 부상을 당해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농구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는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수혜팀은 어느 팀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인천전자랜드는 강상재 선수가 군면제 혜택을 받습니다. 동기인 이종현 선수가 이미 2014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면제를 받았고, 또한 친한 동기인 최준용 선수와 함께 현재 아시안게임을 치루고 있는데, 금메달을 따게 되면 군면제가 되어 인천전자랜드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강상재 선수와 정효근 선수는 인천전자랜드의 핵심 멤버로, 이들이 군대를 가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인천전자랜드는 암흑기에 접어들 것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군면제를 받게 된다면 정효근 선수가 군대를 가더라도 공백을 어느 정도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쉽게도 같은 팀 후배인 김낙현 선수가 3대3 농구에서 은메달을 따 군면제가 무산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강상재 선수는 꼭 군면제를 받아 우리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다음 김준일 선수와 이승현 선수는 현재 각각 삼성 썬더스와 고양 오리온스 소속으로 현재 병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16-17 시즌 종료 후 입대한 두 선수는 현재 상병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조기전역을 하게 되고, 10월 개막을 앞둔 소속팀으로써는 큰 힘이 될 수 있어 삼성썬더스와 고양오리온스는 천군만마를 얻게 됩니다.
이 둘이 소속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현재 삼성썬더스는 라틀리프를 지키지 못했고, 토종 빅맨 자원이 거의 없고 이는 고양오리온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준일과 이승현 선수의 각 소속팀의 비중이 엄청나고, 실력 또한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두팀도 수혜팀이 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모비스도 금메달로 인한 수혜팀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울산 모비스의 전준범 선수는 이런 저런 웃지못할 이유로 조금 늦은 올해 6월 입대한 신병입니다.
전준범 선수도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김준일, 이승현, 허웅 선수와 함께 조기전역이 가능하고, 문태종 선수와 함께 모비스의 외곽슛을 담당해준다면 스쿼드 상 이번 시즌 모비스를 쉬운 팀이라고 여기는 팀은 아무 곳도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허재의 맏아들 허웅도 금메달을 따게 되면 조기전역이 예상됩니다.
이승현, 김준일과 함께 입대한 그는 이번에 조기전역을 한다면 한층 약해진 DB 선수단에 최근 입대한 두경민 선수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아, 시즌을 준비하는 DB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SK 나이츠(최준용)와 KT(허훈)도 병역 혜택을 받는 선수로 소속팀 역시 수혜팀이 될 수 있습니다. 최준용 선수가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해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확실한 위치를 잡지 못했지만 2m의 신장에 달릴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춘 그는 분명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허재의 차남 허훈 선수는 이번 대표팀 발탁부터 논란이 많았던 선수인 것을 본인도, 허재 감독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 여러차례 관련 보도가 나갔는데, 부디 남은 경기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를 농구팬으로 바랄 뿐입니다.
정리해보면 인천전자랜드와 고양오리온스, 삼성썬더스, 울산모비스, 서울SK, 원주DB, 부산KT 등의 각 선수 1명씩이 군면제 수혜를 받게 되어 수혜팀으로 분류될 수 있고, 이 외의 전주KCC, 창원LG, 안양KGC 등은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 선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상대팀의 전력이 강화되어 득을 보기는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어 이란을 넘어 저우치가 버티고 있는 중국까지 힘든 여정이지만 부디 우승해 군면제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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