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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화폐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서 동향도 파악하고 가상화폐 관련 여러 정보도 듣습니다. 90% 정도는 별 의미 없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소소한 채팅이지만 그 중 걸러서 잘 듣는다면 도움이 되는 정보도 있기에 오픈채팅방은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있다보니 사람들이 정치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가상화폐 폭락장에서 말입니다.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대통령이나 정부를 욕합니다. 이러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을 것 같고, 가상화폐는 정치적으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막무가내로 현 정권과 대통령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 정부의 대응도 아쉬운 것은 사실이고, 가상화폐에서 손실을 크게 보고 자신 탓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정부탓만 하는 사람들도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정부에 대한 문제점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이성적인 가상화폐 투자자라면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시장을 안정시키는 제도나 규제는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처음부터 거래소 폐쇄 이야기를 박상기 법무부장관을 통해 밝혔으며, 여전히 정부의 입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안도 존재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투자자들과의 이견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 더 명확한 정부 대응이라면 이렇게까지 시장이 혼란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가상화폐 투자자들 입장입니다. 실제로, 박상기 법무부장관 발언과 이후 정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방향성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픈 채팅방에 보면 무조건 대통령과 정부 욕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눈살이 찌푸려지게 마련입니다. 물로 저도 가상화폐는 아니지만 주식으로 돈을 잃어 보았고, 돈을 잃은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막무가내로 정부탓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가상화폐를 투자하고 있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대통령이,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를 하라고 부추긴 적은 없습니다. 정부의 오락가락한 입장을 꼬집으면 꼬집었어야지 막무가내로 문재인 때문에 서민만 더 힘들어진다, 다음 지방선거에는 민주당 절대 뽑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을 찍어야 한다 등 본인의 정치색깔을 가감없이 뽐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가상화폐 투자판은 사이클이 굉장히 짧습니다. 즉, 현재의 정부 입장도 정리가 되겠지만 아주 짧은 사이클 동안을 바라보기 때문에 현재의 가상화폐 폭락 사태가 정부탓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압니까? 한 달 뒤에는 현재 정부를 욕했던 사람들이 떼돈을 벌어 오히려 정부를 칭찬하고 있을지도...
가상화폐 광풍 규제 찬반에 따라 정치권도 눈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상당 수가 2030 세대에 몰리면서 2030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여당은 눈치를 보느라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은 연일 가상화폐시장 혼란의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 돌리면서 공격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도 구체적 대안이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공격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분들,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가상화폐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사이클이 굉장히 짧습니다. 오전 다르고 오후 다릅니다. 현재 패닉셀 상태로 시장이 매우 어렵고 투자자 분들도 지치고 힘든 마음들은 이해하겠지만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정부탓은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안이 될 수 있지만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심하게 말하면 '꼴값'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도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해서 개인적으로는 주식시장과 같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 말고도 얼마든지 다른 적당한 규제를 취한다면 가상화폐 투자자들도 반기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