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장일, 공모가 넘길까

11월 3일은 코스피 시장에 종합 금융플랫폼 업체인 카카오페이(377300) 주식의 상장일 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어떤 기업이고,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경쟁률 등을 바탕으로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어떤 기업?

카카오페이는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카카오로부터 핀테크 사업과 관련한 자산ㆍ부채를 현물출자 받아 2017년 4월 3일 주식회사 카카오페이로 설립된 기업입니다.

핀테크 기업으로서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이후 송금, 청구서,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차례로 론칭하며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출비교 서비스 및 금융사 연계 플랫폼 서비스, 자회사가 수행하는 금융상품 등에 대한 중개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로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당사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주식매매서비스' 출시 등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수는 3,650만명이고, MAU(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2,000만명 수준입니다.

카카오페이 관련주는 있을까(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카카오페이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카카오이고, 그룹사에서 네번째로 상장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도 카카오페이 관련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가 알리페이이기 때문에 알리페이 관련주가 카카오페이 관련주로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페이 상장과 관련해서 움직임은 크지 않은 편이고, 향후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관련주, 금융 관련주 등으로 테마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페이 실적(재무제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준 약 2,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약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약 2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카카오페이 공모와 공모가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로 총 1,700만주를 100% 신주모집으로 공모하고, 공모가는 90,000원으로 확정지었습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 산정 과정이었던 수요예측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페이 수요예측 결과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1,545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714.47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545곳 중 446곳이 카카오페이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60,000 ~ 90,000원) 상단 초과로 공모가를 적어냈고, 1,029곳이 공모가 밴드 상위 75% 초과 ~ 100% 이하를 적어내는 등 수요예측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앞서 두차례 정도 상장을 추진했다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인해 공모가를 낮추었고, 낮춘 공모가는 어느 정도 기관투자자들에게 어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카카오페이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90,000원으로 확정되었고, 25일부터 26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 경쟁률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주 1,700만주 가운데, 20%인 34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55%인 935만주를 기관투자자에게, 25%인 425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최초 배정했고, 이대로 최종 배정 및 납입이 완료되어 상장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벌어진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29.6대 1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청약 증거금은 5조 668억원이 모였습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낮아보이고, 청약 증거금 또한 카카오뱅크(58조 3,000억원)에 비하면 크게 낮았지만 일반투자자 물량을 100% 균등배정으로 청약을 진행한 것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425만주 모두 사상 최초 100% 균등배정으로 나누어지면서 청약에 신청한 모두가 1~4주의 카카오페이 공모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카카오페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935만주 가운데, 41%인 3,833,775주가 상장 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기 때문에, 카카오페이 상장일 관련 물량이 나오는지 체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

카카오페이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결제서비스 부분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1.95%로 나타나고, 투자와 대출,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22.66%로 2019년 대비 큰 성장을 보였습니다.

카카오페이 최대주주

카카오페이 최대주주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카카오(035720)로 이번 공모 후 47.83%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됩니다.

또한 2대주주로 Alipay Singapore Holdiong Pte. Ltd(알리페이)가 39.1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데,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경영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인만큼 곧바로 지분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카카오페이 상장일, 최대 주가는 얼마?

카카오페이 시초가는 공모가(90,000원)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즉, 카카오페이 시초가는 81,000 ~ 180,000원 사이에서 결정되고, 시초가가 더블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 달성의 경우 카카오페이 상장일 최대 주가는 234,000원입니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을 받았고, 만일 따상에 성공한다면 1주당 144,000원의 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 넘길 수 있을까

카카오페이는 IPO 사상 최초로 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을 100% 균등배정으로 공모했습니다. 즉, 개인투자자 중에서는 5주 이상 받은 사람이 없고, 대부분 투자금액이 소액이기 때문에 매도심리는 비교적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전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으로 인해 상장이 지연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상장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카카오페이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최대주주와 2대주주(알리페이),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제외한 10.44%인 1,360만주 정도로 추산됩니다.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 공모주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상장 첫 날 주가가 빠질 경우 추후 오버행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도 있는 만큼 상장일 접근은 신중해야 합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을 신청해 3주를 배정 받기는 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카카오페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카카오페이 적정 주가를 낮게 책정한 금융사도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카카오페이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 강한 상승 나오길 바라며, 향후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되고, 차트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기술적분석 등을 통해 카카오페이에 대한 포스팅을 다시 한 번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