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서킷브레이커로 본 코스피 전망은

2024년 8월 5일, 국내 증시 폭락은 역대 최고, 최저 기록을 쏟아내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하루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당시를 넘어선 최악의 수준으로 역대 서킷브레이커 이후에 코스피지수는 어떠했는지, 역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언제였는지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킷브레이커란?

 

서킷브레이커란 일전에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뜻과 차이점 총정리 포스팅에서도 안내해드렸다시피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매매 거래 중단 제도로 코스피나 코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8%, -15%, -20%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각각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누어 20분간 거래가 정지되는 제도를 말합니다.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뜻과 차이점 총정리

 

 

각 단계별 차이가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위의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며, 이번 시간에는 역대 코스피 시장 서킷브레이커는 언제였는지 자세히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피 역대 서킷브레이커 발동 현황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98년 도입된 이후 오늘까지 총 6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1. 2000년 4월 17일 : IT 버블 붕괴

2. 2000년 9월 18일 :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 등

3. 2001년 9월 12일 : 미국 911테러

4. 2020년 3월 13일 : 코로나19 팬데믹

5. 2020년 3월 19일 : 코로나19 팬데믹

6. 2024년 8월 5일 : 미국발 경기침체 및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중동 지방 정세 불안 등

 

1. 2000년 4월 17일 : IT 버블 붕괴

 

2000년 4월 17일 IT 버블 붕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63% 폭락한 707.7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고, 당시 코스피지수 역사상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발 동 이후 한 달동안 약 +2.75% 가량 지수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최저 625.14포인트까지 하락 후 회복하는 등 모습이 있었습니다.

 

2. 2000년 9월 18일 :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 등

 

2000년 9월 18일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 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최고 -12.01%까지 폭락했다가 -8.06% 하락한 채 마감한 날이 있었는데, 당시 역대 2번째 코스피 시장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약 한 달간 -10.98% 추가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굉장히 어려웠던 시기로 추측됩니다.

 

3. 2001년 9월 12일 : 미국 911테러

 

2001년 9월 12일, 911테러 다음 날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02% 폭락하면서 역사상 세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됩니다.

 

이후 지수는 추가 하락하며 최저 463.54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한 달동안 약 +8.58% 지수가 반등했고, 이후에도 코스피지수는 계속해서 반등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4. 2020년 3월 13일 : 코로나19 팬데믹

 

2020년 3월 13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 역사상 네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앞선 2거래일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하던 차에 3월 13일 최고 -8.38%까지 지수가 하락하며 10시 45분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당시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산출량 합의 불발로 인한 유가 폭락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증시 폭락, 미국의 유럽 입국 금지 등으로 인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 날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01년 911테러 이후 18년 6개월만에 처음이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역사상 첫 날입니다.

 

이 날은 사이드카도 양시장에서 모두 발동했는데, 이 역시 2011년 8월 9일 이후 약 8년 5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 3월 19일 다시 한 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부침이 있었고, 3월 13일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한 달동안 지수는 약 +3.07% 가량 상승했습니다.

 

5. 2020년 3월 19일 : 코로나19 팬데믹

 

3월 13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2020년 3월 19일 전일 대비 최고 -9.54%까지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며 역대 다섯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당시 오후 12시 5분 코스피지수가 -8.12%빠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는데, 환율 급등과 코로나19 팬데믹, 반대매매 등으로 인해 지수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2020년 3월 19일 서킷브레이크 발동 이후 약 한 달간 지수는 +30.24% 가량 상승했고, 폭락 당시 앞뒤로 들어온 개인투자자들로 인해 주식시장에 이른바 '주린이'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6. 2024년 8월 5일 : 미국발 경기침체 및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중동 지방 정세 불안 등

 

2024년 8월 5일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최고 -10.81%까지 폭락하는 등 전일 대비 -8.77% 폭락한 2,441.5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역대 6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13.70%까지 하락했다가 종가는 -11.30% 하락한 691.28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는데, 오늘 증시 폭락 이유는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 부각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입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 대비 -10.30% 하락한 71,400원을 기록하는 등 손꼽히는 폭락장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11, 보합 2, 하락 924종목이 기록되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25, 보합 2, 하락 1635종목이 기록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주식을 시작한 이후 손에 꼽히는 하락장인줄 알았는데, 위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오늘이 코스피 역사상 역대 6번째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등 최악의 하루로 기억될 날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늘 하루만에 192조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43조원 등 총합 235조원이 증발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서킷브레이커 이후 한 달간의 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회복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지수 하락도 있었던 만큼 단기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