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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유한국당 무릎 VS 문재인 무릎

by 주소남 2018. 6. 20.

목차

     

    최근 자유한국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인해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민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이에 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 17곳 중 대구와 경북에서만 당선이 되었고, 나머지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14석, 무소속 1석을 내주며 지방선거 참패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했는데, 총 열두곳의 의석수 중 자유한국당은 단 한석만 차지하면서 제1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당 안팎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당명도 바꿀 것을 각오하고 당내 개혁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50여명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로텐더홀에서 무릎을 꿇고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현수막에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적혀있었고, 이 중 무릎을 꿇지 않고 퇴장하는 의원도 있었으며, 대부분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굳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것은 이렇게 무릎 꿇는 것이 아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야를 떠나 정치적 이념을 떠나 이전 박근혜, 이명박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들과의 소통 부재였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대비되는 문재인 무릎으로 유명한 사진들입니다.

     

    국민들은 높은 사람들의 이러한 무릎을 원한 것이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무릎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조금 소원한 것이 없지 않지만 그가 보여준 임기 초 행보는 이전 정부에 비하면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는데, 더불어민주당도 결코 국정운영을 잘해서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닙니다.



    예전 사극 드라마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노론과 소론, 우파, 좌파 등 한쪽이 정권을 잡고 휘두르면 언젠가는 탈이나게끔 되어 있는데, 더불어민주당도 국민들과의 소통에 더욱더 힘 쓸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인의 무릎은 바로 이런 무릎입니다. 국민께 잘못했다고 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2년여의 시간 동안 조금 더 국민들과 소통하고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 무릎을 낮추어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당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새당명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모두 실패를 겪었던 만큼 이번에는 6.13 지방선거 참패를 거울 삼아 건전한 보수, 현재의 여당에 협조 할 때는 협조하고, 반대할 때는 반대하는 건전한 보수 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