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9월 22일 토요일부터 대체휴일인 26일까지 5일간인데, 주식시장은 월, 화, 수 3일간 휴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연휴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2016년 2월, 당시 설 연휴 이후 주식시장이 개장했는데, 코스피 시장은 연휴 다음 첫 날, -2.93% 하락을 시작으로 다음날도 -1.41% 가량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최악이었습니다. 2016년 2월 11일 -4.93% 하락했고, 다음날은 -6.06% 하락하면서 당시, 거의 모든 코스닥 종목들이 -10% 이상 폭락하는 진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연휴 동안 해외시장의 악재를 모두 품고 있다가, 한번에 반영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폭락했고, 코스닥 시장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해외 시장은 악재로 가득합니다. 다만, 미리 예고된 악재라는 점에서 당시와는 다르기 때문에, 그때와 같은 폭락은 나오지 않을거라 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기는 합니다.

기준금리 인상

우선 가장 큰 이슈인 FOMC 기준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과 2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는데, 정책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0.25%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와 금리차는 0.75%포인트로 확대되는데, 2007년 7월 이후 11년여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져, 향후 우리나라 기준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본격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예전부터 해외의 큰 이슈였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무역 관세 부과를 시행하면서 최근 증시 변동성이 강해졌습니다. 이러한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나라 추석 연휴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증시에서 내성이 생겨 즉각적으로 강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증시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 품목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미중무역전쟁 수혜주가 가려지기 때문에, 일전에 제가 정리해 놓은, 관련주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주요 기술주들을 대상으로 청문회가 열리는데, 이 역시 우리나라 추석 연휴에 열립니다. 고객 개인정보 정책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와 관련된 논의이니 만큼, 우리나라에서 보안관련주 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일전에 정리한 핀테크 관련주 총정리 포스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채권 금리도 상승추세에 있는데, 추석 연휴 이후 이러한 채권 금리 상승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채권시장 내에서 회사채로 자금 집중 그리고 미국의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경계감 반영 등, 우리나라 추석 연휴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미국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채권 금리 상승 문제는 앞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동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추석 연휴 이후 증시가 마냥 기다려지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긴 휴장 이후, 과연 이러한 해외 악재들에 의해 어떻게 반응할지, 부디 이러한 악재들이 이미 증시에서 내성이 생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