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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주식공부/간단 차트 분석[ㅂ]

카카오 지분으로 알아보는 블록세일,블록딜

by 주소남 2019. 1. 7.

목차

    안녕하십니까 주식 소개해주는 남자 주소남입니다. 주식을 하다보면 블록세일,블록딜 이라는 용어를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A라는 기업이 블록딜 방식으로 B라는 기업에게 지분을 양도하였다"

     

    실제로 뉴스에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문구입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이 블록세일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언급됨에 따라 하락하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블록세일,블록딜이 무엇이고,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카카오 지분을 살펴보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블록세일,블록딜

    이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장이 마감된 이후 일괄 매각하는 기법'입니다.

     

     

    매매방식으로 이해하면 쉬운데, 계속해서 변하는 주가를 미리 약속한 가격에 고정시켜 놓고, 특정 주체에게 장마감 이후 매각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말로 '블록 딜(Block Deal)' 이라고 하며, 순 우리말로는 '일괄매각'이라는 용어도 근근히 사용됩니다.



     

    이러한 블록딜을 하는 이유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카카오 지분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9월 30일 기준, 15.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 (주)케이큐브홀딩스와 계열회사, 발행회사 등의 임원들이 함께 최대주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비교적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죠. 이들이 장중에 한꺼번에 매도한다면 카카오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한꺼번에 많은 주식이 매도 물량으로 나오게 된다면 주가는 급락하게 되고, 만일 이 기회를 통해 지분을 늘리려는 세력이 있다면 경영권마저 위태롭게 될겁니다.

     

    만일, 카카오의 최대주주 등이 지분을 매각할 일이 생긴다면, 이렇게 장중에 매도하여 지분을 넘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하게 되는겁니다.

     

     

    카카오의 5%이상 주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은 MAXIMO PTE. LTD.와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6.70%, 6.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의 블록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들이 아닌, 분기보고서에 나타나지 않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입니다.

     

    지난 12월 5일 카카오는 이규철 어피너티 대표가 사외이사 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고, 이를 접한 투자금융(IB) 업계에서는 어피너티가 카카오 지분 블록세일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현재 카카오 지분 277만주(지분율 3.31%)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블록세일이 나온다면 내부자 정보 거래 의혹을 피하기 위하여 3개월 이후에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통상 블록세일 할인율은 5% 정도인데, 이를 감안한다면 현재 가격에서 어피너티가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조금의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한다면 주가가 조금 더 올랐을 때, 본격적으로 주식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기 때문에, 향후 카카오의 주가가 오른다면 이러한 블록딜에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딜이 주가에 무조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블록딜 물량이 누구에게 넘어갔는지도 중요하며, 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