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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지나간 지도 어느덧 두 달 째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2019년도 벌써 2월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감사보고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서서히 감사보고서를 유의해야 할 때가 다가옵니다.
어제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l Inc.) 손실이 반영되면서 완전 자본잠식으로 인해 거래정지가 되었고, 현지 채권은행들이 다음달까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까지 거론될 정로도 기업 실적에 관해 예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기업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Feat. 2분기 실적발표일) 포스팅에서 안내했다시피 기업의 반기보고서는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감사 종료일 +90일 이내로, 대략 3월 30일 이전입니다.
3월 30일 이전에 대부분 기업들의 감사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에 투자하신 분들은 종목들을 한 번씩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위 사진은 우스갯 소리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노래 리스트라고 합니다.
노래 플레이리스트 곡명을 위에서부터 읽어보면 '너가 산 주식 휴지조각 먼지가 되어 불타오르네' 라고 읽을 수 있는데, 말 그대로 감사보고서는 기업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이 시기에 주식투자를 할 때는 단기나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종목들이라고 할지라도 실적 부분은 한번씩 더 체크해 보곤 합니다.
'주식의 가격표'라고 볼 수 있는 재무 상태표를 한 번씩 점검해야 할 타이밍인데,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나 투자할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다거나, 매해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즌에 변동성이 강해질 수 있는 모멘텀을 보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기에는 일반적인 생각으로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들에 대해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대부분의 투자자라면 투자를 꺼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세력이 역이용하여 주가가 강하게 급등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에, 본인의 기업에 대한 공부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작년 이맘 때쯤의 주가는 어땠는지, 적자가 난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휘청거릴 수 있는 수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코스닥 기업의 경우에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 기업인지, 5년 연속 영업적자 기업인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코스닥 기업 중 4년연속 영업적자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고, 그 다음해에도 적자가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코스닥 종목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를 빗겨가는 예외의 기업들도 존재합니다)
현재 한진중공업 거래정지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는데, 한진중공업 재무제표를 미리 봤더라면 이러한 실적 시즌에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을 보였다고 해도 그동안 발생했던 적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올라가 자본잠식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진행했다면,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 분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부디 한진중공업이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지 따로 관련 포스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대부분 3월 30일까지입니다.(예외있음) 한 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이에 앞서 서서히 4분기실적발표 및 감사보고서를 준비할텐데, 다시 한번 본인의 투자 종목의 재무 상황을 점검하여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