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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 기업 알리미

소마젠 상장, 공모가 넘길 수 있을까

by 주소남 2020. 7. 13.

목차

    안녕하십니까 주식 소개해주는 남자 주소남입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에 마크로젠의 자회사인 소마젠(950200)이 신규상장합니다. 과연 소마젠 상장 후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는 기업인지 하나씩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으로 일전에 코로나19로 인해 공모 일정을 두 차례 정도 연기하다가 이번에 신규상장이 확정되어, 현재 청약과 납입까지 모두 완료해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마젠 상장

    <출처 : 소마젠 홈페이지>

     

    소마젠은 마크로젠의 자회사로, 미국 내에서 유전체 분석 및 조사 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도 진출했고,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주식시장에서 소마젠 관련주가 인기를 끌었을 만큼 소마젠은 상장을 앞두고 많은 기대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수요예측이나 청약경쟁률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소마젠 공모가

     

    최근 2020년 7월 신규상장 주식 총정리 포스팅을 통해 잠시 소개해드린 바가 있는데, 소마젠은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당시 69.46대 1의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당초 소마젠 측이 희망했던 공모가 밴드 11,000원 ~ 15,000원 밴드 최하단인 11,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되었습니다.

     

    이어 벌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4.4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최근 SK바이오팜과는 대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마젠 사업

     

    소마젠은 염기서열의 분석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NGS 기술과 염기서열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기술인 CES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으로 DTC 유전자 검사와 Microbiome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진단서비스를 개발하여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최근 다시 주식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에 소마젠도 포함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마젠이 승인받은 진단 서비스는 '실험실 자체 개발 검사(LDT) 서비스'로 클리아 실험실에서 코로나19 진단 LDT 서비스 '소마 코로나 19 RT 검사법'을 개발했고,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이르면 이 달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등 워싱턴 DC 지역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마젠 청약

     

    소마젠은 이번 공모청약에 총 420만주를 공모했고, 위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기간별 배정현황을 보고 유추해보면 기관투자자가 336만주, 일반투자자는 나머지 84만주 정도 배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투자자의 336만주 물량 모두가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없기 때문에, 소마젠 상장 후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도 체크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마젠 재무제표

     

    소마젠이 이번 청약이나 수요예측 등에서 흥행을 기록하지 못한 것 중에 큰 이유는 바로 재무 때문입니다. 2017년 흑자 이후 올해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올해 1분기 적자폭이 전년 한 해 대비 50%에 육박합니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바이오 기업이다보니 적자 구조의 재무를 어느 정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캐시카우가 있는 SK바이오팜과 비교되는 것도 흥행 실패 중 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소마젠 주요 제품별 매출

     

    소마젠의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염기서열의 분석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NGS 관련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76%로 높고, 염기서열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기술인 CES 기술 관련 매출 비중이 23.7%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향후 '소마 코로나 19 RT 검사법'으로 인해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재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소마젠 최대주주

     

    소마젠의 최대주주는 이번 상장 후 여전히 (주)마크로젠으로 임원 등의 최대주주 관련 지분을 모두 합치면 65.27%입니다.

     

    소마젠은 오히려 상장을 추진하기 이전부터 많은 주식투자자들에게 상장을 기대하게끔 하던 종목이었는데, 수요예측이나 청약 경쟁률 등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소마젠 로고

     

    하지만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었고, 공모청약 이후 코로나 진단 서비스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공모가 이상의 주가 상승도 충분히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소마젠 상장 첫 날은 상장 프리미엄이 붙게되고, 기관투자자의 미확약 물량이 쏟아질 경우, 자칫 공모가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할 수도 있는 만큼 무리하게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종목입니다.

     

    소마젠 공모청약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상장 후 공모가를 넘어 좋은 주가 움직임 보이길 바라겠고, 향후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되고 차트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기술적분석과 함께 다시 한 번 소마젠을 짚어보는 포스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