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상장, 공모가 넘길 수 있을까

8월 11일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업체인 원티드랩(376980) 상장일입니다. 원티드랩은 기술성장기업 특례 적용(기술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합니다.

신규상장하는 원티드랩은 어떤 기업이고,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경쟁률 등을 바탕으로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따상 가능성은 있을지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티드랩(376980)은 어떤 기업?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기업으로 현재 220만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서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 커리어 교육 등을 제공하는 '원티드 플러스', 기업 연봉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채용과 소규모 수시 채용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원티드랩 관련주는 있을까?(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시장에서 원티드랩 관련주로 테마군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원티드랩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과 관련되어 모멘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또한 원티드랩은 향후 빅데이터 관련주나 비대면 관련주, 일자리 관련주 등으로 주식시장 에서 테마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티드랩 이외의 일자리 관련주는 일자리 관련주 및 테마주 총정리(Feat. 창투사 관련 주식)일전에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자리 관련주 및 테마주 총정리(Feat. 창투사 관련 주식)

 

원티드랩 공모와 공모가

원티드랩은 이번 공모로 총 73만주를 공모하는데, 이 중 72.31%인 527,892주를 신주모집으로 공모하고, 27.69%인 202,108주를 구주매출로 공모합니다.

 

원티드랩 공모청약과 관련해서는 원티드랩 공모주 청약방법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관련 포스팅을 함께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원티드랩 공모주 청약방법

원티드랩 공모가는 35,000원으로 확정되었는데, 공모가 산정 과정이었던 수요예측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티드랩 수요예측

원티드랩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1,597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503.91대 1의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597곳 중 무려 1,049곳이 원티드랩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28,000 ~ 35,000원) 상단 초과로 공모가를 적어냈고, 528곳이 공모가 밴드 상위 75% 초과 ~ 100% 이하를 적어냈을 만큼 수요예측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결국 원티드랩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35,000원으로 확정되었고, 8월 2일부터 3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원티드랩 공모청약 경쟁률

원티드랩은 공모주 73만주 가운데, 75%인 547,5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25%인 182,500주를 개인투자자에게 최초 배정했고, 이대로 최종 배정 및 납입이 완료되어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티드랩은 지난 8월 2일부터 3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실시한 일반청약자 공모 청약에서 1,731.23대 1의 높은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5조 5,291억원이 모였는데,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5조 358억원)보다 오히려 청약 증거금이 높았습니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547,500주 중 56.54%인 309,553주가 상장 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기간 미확약 물량이기 때문에, 원티드랩 상장일 관련 물량이 나오는지 체크 할 필요는 있습니다.

 

원티드랩 실적(재무제표)

원티드랩은 지난해 기준 약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원티드랩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

원티드랩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채용 AI 매칭으로 인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4.98%에 달하고, 올해 1분기도 85.59%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즉, AI 매칭을 통한 채용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원티드랩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채용률이나 실직률 등도 지속적으로 체크해 일자리 관련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원티드랩 최대주주

원티드랩 최대주주는 이복기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특수 관계인 5인으로, 이번 공모 후 최대주주 총 지분은 29.77%입니다.

 

또한 KTBN 7호 벤처투자조합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이 각각 5.41%와 7.4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펀드 형식의 투자자이기 때문에 일정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언제든 매도 및 차익실현 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티드랩 상장일, 최대 주가는 얼마?

원티드랩 시초가는 공모가(35,000원)의 90 ~ 200%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즉, 원티드랩 시초가는 31,500 ~ 70,000원 사이에서 결정되고, 만일 공모가 더블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할 경우 원티드랩 상장일 최대 주가는 최대 91,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원티드랩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 넘길 수 있을까

 

AI 기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하는 공모자금을 커리어와 프리랜서, HR 솔루션 등 신사업 개발과 해외사업 개발, 에듀테크 및 HR 솔루션 기업인수 등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원티드랩은 상장일 공모가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원티드랩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까지 적자 기업이고,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으며, 상장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원티드랩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꼼수 수혜자로 거론되는 만큼 뒷말도 조금은 있는 신규 상장 주식입니다.

 

원티드랩 상장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기재정정으로 뒤늦게 지분이 있다고 밝혔고, 원티드랩으로부터 수취할 인수수수료율 또한 타 상장 대비 비교적 높은 8%에 달하며, 일반 청약자에 대한 청약 수수료까지 3중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일각에선 증권사가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을 특례를 통해 직접 상장시키는 등 전면 나선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와 실망 매물이 상장일 나올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는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티드랩 공모주 청약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 강한 상승 나오기를 바라며, 추후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되고, 차트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기술적분석과 함께 원티드랩에 대한 관련 포스팅을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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