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상장, 공모가 넘길까

8월 19일 코스피 시장에 호텔롯데의 자회사이자 렌터카 업계 1위 업체인 롯데렌탈(089862)이 신규 상장합니다.

신규 상장하는 롯데렌탈은 어떤 기업이고,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경쟁률 등을 바탕으로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따상 가능성은 있을지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렌탈(089862)은 어떤 기업?

 

롯데렌탈은 장, 단기 렌터카와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렌털 등 자동차 종합 렌탈 기업으로 등록대수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 21.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입니다.(참고로 SK렌터카 19.2%, 현대캐피탈 12%로 2,3위입니다)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되었고, 롯데그룹 계열사로는 2018년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만에 기업공개(IPO)로 롯데렌탈 공모주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렌탈 관련주는 있을까?(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롯데렌탈 최대주주는 호텔롯데로 호텔롯데가 증권시장에 상장되어있지는 않지만 롯데홀딩스 등 롯데 그룹이 전반적으로 롯데렌탈 관련주로 움직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롯데렌탈이 그룹을 전반적으로 끌고나가는 주력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상장 당시에 그룹주들이 엄청난 동반 상승을 한다기보다는 약간의 이벤트성으로 그룹주 변동성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향후 렌터카 관련주나 큰 틀에서 본다면 여행 관련주, 카 셰여링 관련주 등으로 테마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롯데렌탈 실적(재무제표)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 기준 2조 2,520억원의 매출과 1,559억원의 영업이익, 5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차량 반도체 공급난에 렌터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실적이 상승했고, 이러한 실적 상승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롯데렌탈 공모와 공모가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로 총 14,422,000주를 공모하는데, 이 중 50%인 7,211,063주를 신주모집으로 공모하고, 나머지 50%인 7,210,937주를 구주매출로 공모합니다.

 

롯데렌탈 공모가는 59,000원으로 확정되었는데, 롯데렌탈 공모가 산정 과정인 수요예측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렌탈 수요예측 결과

롯데렌탈은 지난 8월 3일부터 4일까지 762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217.63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762곳 중 85곳이 롯데렌탈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47,000 ~ 59,000원) 상단 초과로 공모가를 적어냈고, 570곳이 공모가 밴드 상위 75% 초과 ~ 100% 이하를 적어내는 등 수요예측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최근 크래프톤 등 신규 IPO주 공모가 거품 논란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도 비교적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적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렌탈은 기업가치를 국내 상장사인 SK렌터카, AJ네트웍스의 배수를 기반으로 산정해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있었고, 결국 롯데렌탈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59,0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롯데렌탈 공모 청약 경쟁률

롯데렌탈은 이번에 공모하는 14,422,000주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55%는 기관투자자에게, 25%는 개인투자자에게 최초 배정했지만 우리사주조합이 8.6% 밖에 배정을 받지 않으면서 기관투자자에게 61.4%, 일반투자자에게 30%의 물량이 배정되었습니다.

 

롯데렌탈은 지난 8월 9일부터 10일까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을 통해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했습니다.

롯데렌탈은 일반 청약 경쟁률이 최종 65.81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증거금은 8조 4,000억원 가량이 모였는데, 최근 상장하는 대기업의 자회사 치고는 낮은 증거금이 모였습니다.

 

롯데렌탈 공모주 중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61.4% 물량인 8,849,118주 중 무려 90.7%인 8,023,920주가 상장 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미확약 물량이기 때문에, 상장일 기관투자자 동향 및 물량을 체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롯데렌탈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

롯데렌탈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차량 렌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5.3% 정도로 나타나고, 중고차 매출 비중이 25.1%, 일반렌탈 등 매출 비중이 9.6% 정도로 나타납니다. 일반렌탈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롯데렌탈 최대주주

롯데렌탈 최대주주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으로 이번 공모 후 60.6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결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인 그로쓰파트너가 이번 공모 전 5,769,212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공모 당시 구주매출로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공모 후 지분은 없습니다.

 

롯데렌탈 상장일, 최대 주가는 얼마?

롯데렌탈 시초가는 공모가(59,000원)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즉, 53,100 ~ 118,000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되고, 시초가가 더블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할 경우 롯데렌탈 상장일 최대 주가는 153,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153,400원이지만 코스피 10만원 이상 호가 단위는 500원 단위이기 때문에 절삭)

 

롯데렌탈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 넘길 수 있을까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자금 일부를 신성장 사업인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모빌리티 기술기업 '포티투닷(42dot)'에 투자하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인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입니다.

포티투닷은 세종을 비롯해 상암과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와 수요응답형 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롯데렌탈과 함께 올해 하반기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대기업의 자회사 치고는 증거금도 크게 모이지 않았고, 최근 신규상장하는 IPO주들이 많아지면서 옥석가리기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현재 롯데렌탈 상장일 기대심리는 좋지 않은 편이고,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도 비중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상장일 강한 주가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공모가 이하로 밀릴 가능성도 분명 있기 때문에, 상장 첫 날 진입은 조금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롯데렌탈은 렌터카 점유율 1위 업체이고, 향후 자율주행 사업이나 로보택시,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 관련된 모멘텀이 많으며,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기 때문에,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된다면 중장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렌탈 공모주 청약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 강한 상승 나오기를 바라며, 향후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되고, 차트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기술적분석과 함께 롯데렌탈에 대한 포스팅을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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