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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은 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 업체 이엔셀 상장일 입니다.
지난 21일 상장한 경피 약물전달시스템 업체 티디에스팜이 상장 첫 날 따따상(공모가 대비 4배)을 달성하면서 신규상장하는 바이오, 제약 회사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있습니다.
이엔셀은 어떤 기업이고,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경쟁률 등을 바탕으로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엔셀(456070)은 어떤 기업?
이엔셀은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해 설립된 기업으로 다양한 CGT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조·품질관리(GMP)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CDMO와 함께 희귀, 난치 근육 질환 대상 차세대 신약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글로벌 다품목GMP 플랫폼으로 17개 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내 최대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치료용 유전자의 전달체를 세부 장기로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AAV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특정 치료제에 접목해 CDMO 사업과 연계도 가능합니다.
또한 CDMO 사업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면서 희귀난치성 공략을 위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엔셀 관련주는 있을까
이엔셀 지분구조상 관련주는 없습니다.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물산 등이 주주로 있는 삼성벤처투자가 SVIC38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엔셀 관련주로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엔셀 실적(재무제표)
이엔셀 실적을 체크해보면 지난해 기준 약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17억원의 영업손실과 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6년까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를 활용한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 품목허가를 적극 추진해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엔셀 공모와 공모가
이엔셀은 이번 상장 공모로 총 1,566,800주를 100% 신주모집으로 공모하고, 공모가는 15,3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엔셀 공모가 산정 과정이었던 수요예측 과정을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엔셀 수요예측 결과
이엔셀은 지난 8월 2일부터 8일까지 5일간 2,106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949.3대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2106곳 중 923곳이 이엔셀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13,600 ~ 15,300원) 상단 초과로 공모가를 적어냈고, 1,161곳이 공모가 밴드 상위 75% 초과 ~ 100% 이하를 적어냈을 정도로 수요예측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이엔셀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15,300원으로 확정되었고,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이엔셀 공모 청약 경쟁률
이엔셀은 이번 상장 공모주 1,566,800주 가운데, 1.2%(18,302주)를 우리사주조합에, 73.8%(1,156,798주)를 기관투자자에게, 25%(391,700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했고, 최종 배정 및 납입까지 완료되어 상장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NH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928.06대1(비례 1,85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이 2조 7,809억원 가량 모였을 만큼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엔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기간별 배정 현황
이엔셀 공모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기간별 배정 현황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1,156,798주 중 97.80%인 1,131,373주가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입니다.
의무보유 확약 내역을 살펴보면 15일 확약 물량이 0.01%(140주), 1개월 확약 물량이 0.54%(6,250주), 3개월 확약 물량이 1.61%(18,635주), 6개월 확약 물량이 0.03%(400주)로 나타납니다.
이엔셀 vs 티디에스팜 비교
이엔셀보다 이틀 정도 먼저 상장한 경피 약물전달시스템 업체인 티디에스팜이 상장 첫 날 따따상을 기록하며 비슷한 업종군인 이엔셀에도 기대감이 몰리고 있습니다.
티디에스팜은 수요예측에서 1331.20대1,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608.17대1(비례 3,21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이 2조 6,132억 8,300만원 가량 모였습니다.
티디에스팜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723,700주 가운데, 61.04%인 441,720주가 상장 후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었는데,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1,156,798주 중 97.80%인 1,131,373주가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인 이엔셀보다 보호예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엔셀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
이엔셀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서비스로 다양한 고객사의 임상시험 승인용 의약품 및 임상 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CDMO 서비스 부분에서 100%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는 내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이엔셀 최대주주
이엔셀 최대주주는 장종욱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 1인으로 이번 공모 후 21.35%(1,996,525주)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엔셀 상장일, 최대 주가는 얼마?
이엔셀 공모주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15,300원)의 60~400%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즉, 이엔셀 상장일 시초가는 9,180 ~ 61,200원 사이에서 결정되고, 상장일 최대 주가는 61,2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엔셀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 넘길 수 있을까
이엔셀은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GMP 제4공장 건설과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 임상 등에 투자하여 CGT CDMO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진행 중인 임상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최근 주식 시장에서 바이오주의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엔셀 상장일 공모가를 넘길 가능성은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 하락과 맞물리고,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도 사실상 대부분 상장일 매도할 수 있는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기 때문에 이는 이엔셀 상장일 주가 상승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티디에스팜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기관 미확약 비중이 높으며, 최대주주 지분도 낮기 때문에 이엔셀 상장일 따따상 달성은 티디에스팜에 비해 더욱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엔셀 공모주 청약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 강한 상승 나오길 바라며, 향후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되고, 차트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기술적분석 등을 통해 이엔셀에 대한 포스팅을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