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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주식공부/종목 집중분석

하이트진로(000080) 박문덕 회장 리스크?(Feat. PD수첩)

by 주소남 2018. 7. 25.

목차

    조금 전 MBC PD수첩에서 장자연 사건을 집중 조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PD수첩의 제작진은 故 장자연이 성추행 당하던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소속사 동료 배우를 취재했는데, 취재 도중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이 조명되었습니다.

     

    PD수첩제작진은 박문덕 회장과 장자연이 2008년 1월 같은날, 같은 편의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 세부로 향한 사실을 보도했는데, 이것은 당시 경찰 수사에서 장자연의 계좌에서 박문덕 회장의 명의로 입금된 수표가 발견되면서 문제가 되었으나, "김밥 값이라고 했다. 김밥 잘 만든다고 돈 줬다고 하더라"라는 인터뷰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문덕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한 주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설립된 주류 제조 판매 기업으로, 2003년 상장폐지되었다가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기업으로, 2011년 9월 하이트와 진로 간의 합병에 의해 하이트진로라는 국내시장 최대의 주류업체로 등극해 있는 기업입니다.



     

     

    소주 분야에서 절대 강자를 차지하고 있는 '참이슬'은 국내 소주 중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맥주 분야에서는 하이트진로 맥주가 OB맥주와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지만 수입캔맥주 등의 공세로 인해 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줄어드었지만 올해 실적 컨센선스는 지난해는 물론 2016년에 비해서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쉽게 박문덕 회장이 장자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이 일시적으로 하이트진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보입니다. 바로 투심 때문입니다.

     

     

    위의 차트는 하이트진로 주가 일봉차트입니다. 아쉽게도 하이트진로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으로, 최저점 17600 부근을 확인하고 쌍바닥을 보이면서 반등하려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만일 박문덕 회장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지 않았다면 전날 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재차 7월 초 급락 전인 20000 부근까지는 단기 반등이 가능했던 위치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리스크가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이트진로 주가에 단기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하이트진로 증권 게시판에 떠도는 '상장폐지' 설이나 거래정지와 같은 설은 말 그대로 썰이기 때문에 현재는 크게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이트진로가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만일 박문덕 회장이 이번 일로 인해 검찰 조사를 다시 받게 되고, 기업이 압수수색을 받는 등의 추가 조치가 나오고, 여기서 배임, 횡령까지 드러날 경우에는 가능한 이야기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에 현재 토론 게시판에 나도는 말은 현재로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시장에서 최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투심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고, 차트상으로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상황이라는 것은 지지라인이 약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과연 어디서 주가가 반등할지는 장중에 체크를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차트는 하이트진로 주가 주봉차트입니다. 주봉차트상으로도 지난해 실적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장기 하락추세가 이어오던 참이었습니다.

     

    일봉차트상으로는 단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위치였지만 주봉차트상 역시 20000 부근 위로는 중장기 매물대 저항이 강해, 만일 이 부근까지 반등한다면 위의 매물을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박문덕회장 리스크로 인해 저점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급작스러운 악재가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추가진입 여력이 있다면 성급하게 매도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결과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이 입은 손해는 현재 없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컨센선스 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이고,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 진입 여력이 있고 길게 본다면 저점이 잡힐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