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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

멤브레인 키보드 청소하는법(Feat. 분해와 조립 사진)

by 주소남 2018. 10. 27.

목차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다보니 키보드를 굉장히 많이 두드립니다. 조만간 기계식 키보드로 바꿀 예정이기는 한데, 키보드도 손에 한 번 익어버리니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보드는 Iobis 멤브레인 키보드로 굉장히 저렴한 저가형 키보드입니다. 딱히 사용하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해 글을 많이 씀에도 불구하고 아직 키보드를 교체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된 청소를 한 적이 없어 늘 망설였습니다.

     

    보통 기계식키보드는 고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을 포스팅 한 분들이 많았는데, 저처럼 저렴한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

    는 상대적으로 관리를 덜 받기 때문에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지금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를 위에서 보았습니다. 손이 주로 닿는 부분은 먼지가 조금 쌓였다 싶으면 물티슈로 닦아내고 사용하기는 하는데, 키보드 사이사이 굉장히 많은 먼지가 육안으로도 보입니다.

     

    사진 용량을 줄여놨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아래 조금 더 확대한 사진을 보시죠.

     

     

    키보드 사이사이 먼지가 보이실겁니다. 이 키보드는 솔직히 얼마나 사용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최소 3~4년은 된 것 같고, 한 번도 분해해서 청소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분해된 사진을 보시면 아마 깜짝 놀랄겁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 청소하는법

    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 리무버'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면 멤브레인식 키보드는 얇고 조금 강한 물질, 저는 귀후비개로 사이에 넣고 들어 올렸더니 쉽게 키가 빠졌습니다.

     


     

    한 두개 빼다보면 스피드가 붙어서 딱히 키보드 리무버가 없어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분해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분해 전, 전체적인 키보드 모습을 찍어 놓아야 나중에 조립할 때,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조립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몇년 동안 청소하지 않은 분해된 키보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빠르게 건너가주세요)

     

     

    한 눈에 봐도 굉장히 더러워보이는 키보드 내부입니다. 부끄럽지만, 포스팅을 위해 공개해 봅니다. 이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니 솔직히 공개하기도 많이 부끄럽고, 제 자신도 한심해 지더군요.

     

     

    확대해 본 모습인데, 머리카락과 먼지, 이물질, 손톱 등 굉장히 더러운 이물질 들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액체를 키보드에 쏟은 적은 없기 때문에, 액체가 녹은 흔적이나 그런 점은 없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키보드를 뒤집어 1차적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너무나도 묵은 때이기 때문에, 물티슈로 오랫동안 닦아내었습니다.


     

    사이사이 손이 들어가지 않는 위치는, 물티슈+귀후비개로 긁어가면서 작업했고, 면봉도 이용했습니다.

     

    완전히 새것처럼 깨끗하게 청소하기 보다는 나중에 키보드를 바꿀 요량으로 적당히 깨끗한 선에서 청소를 완료 했습니다. 아래 청소를 완료한 모습입니다.

     

     

    물티슈를와 귀후비개를 이용하여 그래도 안에 있던 먼지들은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조금 더 확대한 아래 사진을 보시죠.

     

     

    멤브레인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와 다르게 키보드 안에 고무 실리콘이 들어가있는데, 이 부분은 물티슈로 청소하지 않고, 먼지만 걷어내는 선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조립을(?) 하면 안되겠죠. 분리한 키보드에도 먼지와 함께 세균도 많을테니, 키도 세척해 줍니다.

     

     

    키를 물에 담궈 떼(?)를 좀 불려주고...

     

     

    일반 작은 키들은 서로 살살 비벼가면서 청소하면 되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엔터키에는 철 부분에 이물질이 끼어 있어, 이 부분은 칫솔로 세척해 주어야 합니다.

     

     

    엔터키나 스페이스키 그리고 오른쪽 숫자키보드 0과 엔터, 플러스, 시프트키 등에 위 사진과 같이 철로 된 부분이 붙어있는데, 이 부분에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끼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칫솔로 제거해 줍니다.


     

    참고로 저렴한 멤브레인 키보드이기 때문에 막 다루었는데,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 같은 경우 키들끼리 부딪히게 되면 깨질 우려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글자가 지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독한 세제 등은 자제해야 합니다.

     

     

    물에서 건져내어 수건에서 1차적으로 흔들어 물기 제거를 해주었는데, 생각만큼 물기가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위에 비닐봉지 보이시나요? 비닐봉지 옆에 조그만 구멍을 몇개 뚫어놓고, 그 안에 키를 넣어 헤어드라이기를 입구에 불어 넣었습니다.

     

    봉지를 흔들어주면서 머리 말리듯이 헤어드라이기로 말려주니 물기가 제거되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일 경우 반드시 물기를 100% 제거해주어야 고장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되도록이면 자연 건조 시키시고, 저처럼 성격이 급하다면 헤어드라이기로 하되, 키에 너무 열이 크게 가해져 키가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써줍니다.

     


     

    키보드 키를 모두 제거한 김에 'ㅅㄹㅎ' 라는 글자도 만들어 보구요. 물기가 모두 제거되었다면 키보드 조립을 해주면 됩니다. 미리 사진 찍어 놓으라고 말씀 드렸죠?

     

    미리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청소한 키판에 키를 알맞게 꼽아 넣으면, 일반 키들은 굉장히 쉽게 다시 조립됩니다.

     

    단, 엔터키나 스페이스키와 같이 철이 붙어 있는 키들은 철을 아래 홈에 맞추고, 조립해야되기 때문에 조금 집중할 필요가 있고, 키가 완전히 들어가버렸다면 다시 제거 후 재조립 한 두번 해보다보면 정상적으로 원래대로 조립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새 키보드는 아니지만 오랫 동안 청소를 미루었던 키보드를 청소하니 마음만은 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정성들여 청소할 정도의 고가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에 청소할 일이 생기면 기계식 키보드로 바꾸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 청소하기 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키 사이사이의 먼지도 깔끔하게 없어진 것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멤브레인식 키보드 청소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처음이고, 포스팅을 위해 사진도 찍고, 서투르다보니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청소를 해 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비싼 기계식 키보드는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청소를 종종 하는 분들이 있는데, 멤브레인식 키보드도 반드시 청소해 한결 깨끗하게 PC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