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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급등주는 말만 들어도 설레게합니다. 특히나 상하한가가 +-30% 이상 확대된 시장에서 상한가 한 번이면 내가 투자한 돈의 +30% 수익을 단 하루만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급등주를 많이 찾습니다.
오죽하면 급등주 조건검색식이나 패턴, 발굴기법이나 매매기법 등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급등주를 잘 활용하면 스트레스만 받는 주식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주식 급등주의 매매패턴을 보면 공매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짙습니다. 보통 토론 게시판에 보면, 강하게 상승한 종목의 경우 "어제 들어온 공매도들은 바보인가", "어제 들어온 공매도들 죽었다", "공매도 세력 멍청이"라는 등의 글이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그들의 말과 같이 조금 어리숙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의 공매도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는 세력이 공매도를 함께 이용하기도 합니다.
세력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릴 때, 공매도를 이용한다면 주식 헷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헷지(Hedge)란 조금 쉽게 이야기하면 리스크 분산의 의미로 생각하시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주식 급등주에서 세력은 매일 주식을 강하게 상승시키지 않습니다. 신라젠이 과거 1만원 초반대에서 152,300원까지 15배 가량 상승했을 당시,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렸는데, 주가가 매일 꾸준히 오른 것이 아니라, 적당히 하락시키면서 핸들링을 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신라젠이 한참 급등할 때 당시의 공매도 현황인데, 상한가를 기록한 날도 공매도는 있었으며, 이전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을 당시, 공매도 매매비중이 4%를 넘어가는 날도 부지기수였습니다.
또한 공매도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거래량이 늘어날 때, 공매도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결코 공매도의 매매비중이 늘어났다는 착각은 오산입니다.
보통 공매도가 들어오면 이후 주가는 하락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급등주에서는 세력이 공매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세력은 매일매일 주가를 계속해서 끌어올리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여태까지 상승시켰던 상승분을 모두 하락시킴으로써 개미들을 공포에 몰아넣기도하는데 이 때, 세력의 공매도는 자연스럽게 향후 숏커버링으로 인해 수익으로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세력은 주가를 하락시키더라도 손실을 어느 정도 헷지 시킴으로써 이후 계속해서 주가를 끌고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보유중인 현대바이오 공매도 현황판입니다. 3월 20일 최대주주인 씨앤팜이 개발 중인 무고통 암치료 신약인 '폴리탁셀(Polytaxel)'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 때 공매도 거래대금이나 공매도 거래량이 전날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지만 매매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즉, 공매도를 판단할 때는 당시의 전체 거래량과 비례해 생각해보아야하고, 급등주 매매패턴에서는 공매도도 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매도를 하는 멍청한 세력은 누구냐'라는 물음에 저는 개인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세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물론, 그와중에는 정말로 바보 같은 공매도 세력이 일부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공매도는 개인투자자가 하기에는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대부분 개미들보다 상대적으로 정보의 우위에 있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이용합니다.
이들이 일반 개미들보다 급등주 패턴을 몰라서 공매도를 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세력이 공매도를 헷지 기능으로 이용하여 하락시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이용하는 전략으로, 주식 급등주에서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매매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평소와 같은 공매도는 급둥주에서 오히려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 급등주에서 공매도가 늘어나는 이유, 대충 감은 잡으셨나요?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저와는 생각이 다른 분들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토론은 언제나 환영이기에, 부족한 부분은 댓글 등으로 소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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