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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주식 소개해주는 남자 주소남입니다. 어제 SK바이오팜(326030) 청약에 31조원이 몰리면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넘어서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제2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리는 이른바 SK바이오팜 청약 전쟁이 어제 마감되었는데, 과연 SK바이오팜 청약 분위기나 경쟁률,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는 기업인지 하나하나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SK바이오팜 홈페이지>
SK바이오팜은 SK의 자회사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SK그룹 지주회사 SK(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신약 개발 전문 글로벌 종합제약사입니다.
93년 SK그룹의 Life Science 사업 부분으로 신약을 연구, 개발하여 지난 2011년 4월 분할 설립되었는데, 회사 설립 이후 28년만에 코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주식을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상장에 앞서 SK가 보유한 지분 100%는 그대로 가져가고, 13,313,250주를 유상증자로 돌려 공모청약을 받았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국내외 기관투자자 1076곳이 참여해 참여기관 중 869개 기관이 신청가격 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당초 사측이 희망한 SK바이오팜 공모가는 36,000원 ~ 49,000원 사이였는데, 밴드 상위 75% 초과부터 밴드 상단 초과까지 전원 동의하면서 SK바이오팜 공모가는 49,0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 수요예측 당시 경쟁률은 835.7대 1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296대1)를 뛰어 넘어, 굉장히 강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SK바이오팜 공모주식은 기관투자자에게 60%, 일반투자자에게 20%, 우리사주조합에 20% 배정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시행했는데, 그야 말로 SK바이오팜 청약 열풍이 불었습니다.
70대 어르신도 공모청약에 열을 올리는 등 기대감으로 인해 총 230,838건의 청약 건수가 접수되었고, 청약 증거금이 30조 9,899억원이 모집되었는데,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 649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역대 IPO 최다 청약증거금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청약을 했다고 해서 모두 SK바이오팜 주식을 배정 받는 것은 아닙니다. 323.03대 1의 일반투자자 경쟁률이 있었는데,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었을 경우 12주(공모가 기준, 588,000원)만 배정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습니다.
이중 기관투자자에게 총 11,746,986주가 배정되었는데, 이중 81.15%의 물량이 위와 같이 의무보유확약을 받았습니다. 위의 기간 내에 신청된 수량은 상장일 이후 확약 기간 동안은 매도할 수 없게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관투자자의 물량 중 약 18.85%의 물량은 미확약 물량으로, 상장일 바로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기도 합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와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출로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기준, 약 1,238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고, 약 792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설립 이래 한 번도 영업적자를 면한 적이 없는 기업인데 이는 연구개발비와 원재료 매입비 때문입니다.
다만, 바이오주 특성상 향후 신약 판매로 인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는데,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기면증 치료제인 솔리암페놀과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가각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시판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출 기대감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내 의약품 판매 경험이 없고, 제품이 미국 환자들과 의료진 등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 경쟁기업의 공격적인 약가 인하 리스크, 코로나19 영업 마케팅 부진 등으로 인해 기대보다 매출이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세노바메이트 매출 비중이 약 1,170억원으로 잡혀있고, 솔리암페톨 매출이 약 66억원 정도로 잡혀있습니다.
<SK바이오팜 파이프라인, 출처 : SK바이오팜 홈페이지>
SK바이오팜은 현재 미국에 시판중인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 외에도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 임상 1b/2상을 진행중이고, 희귀 신경계질환 '렐레노프라이드(Relenopride)' 임상 2상을 준비중이며, 집중력 장애 치료제 'SKL13865', 조현병 치료제 'SKL20540', 조울증 치료제 'SKL-PSY', 뇌전증 치료제 'SKL24741'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임상 3상을 통과한 신약 2종(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을 보유했고, 향후 기업가치가 4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SK바이오팜 연구 분야, 출처 : SK바이오팜 홈페이지>
SK바이오팜은 7월 2일 목요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후 공모가인 49,000원의 90% ~ 200% 안에서 시초가가 결정됩니다. 즉 44,100원 ~ 98,000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되며, 현재 열풍으로 미루어 볼 때, 만일 최대 98,000원에서 시초가가 형성되어 30%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SK바이오팜 종가는 127,000원으로 마감될 수 있어,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전망보다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렸고, 역대급 청약 전쟁을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상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SK바이오팜 연구역량, 출처 : SK바이오팜 홈페이지>
향후 SK바이오팜 상장 후 어느 정도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되고, 차트 추세가 만들어진다면 차트 기술적분석을 통해 다시 한 번 SK바이오팜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쟁 같았던 SK바이오팜 청약 경쟁에서 성공해 공모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상장일 이후 공모가를 넘어 강한 상승 보이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