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스테크놀로지 상장, 공모가 넘길까

안녕하십니까 주식 소개해주는 남자 주소남입니다. 2월 24일 수요일, 코스닥 시장에 반도체 검사계측장비 업체이자 에프에스티(036810)의 자회사인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가 신규상장합니다.

신규 상장하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어떠한 사업을 하는 업체이고,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 경쟁률 등을 통해 공모주 상장일,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는 기업인지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계측장비 업체로 반도체 오정렬 측정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특히 국내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 소자 업체와 함께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입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국산화에 성공한 오정렬 측정장비는 전공정의 핵심공정인 노광 공정 등에서 회로 패턴에 맞춰 실제로 적층이 잘됐는지 확인하고 위치 오류를 보정하는 첨단 계측 장비로 반도체 생산의 고속화와 미세화에 따라 오정렬 측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자체 원천 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갖춰 중소기업벤처부 선정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도 이름을 올린 기업으로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이번 공모로 총 190만주를 신주모집으로 공모했고, 공모가는 21,0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 공모가 산정 과정이었던 수요예측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총 1,413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260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413곳의 기관투자자 중 무려 1381곳이 오로스테크놀로지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17,000 ~ 21,000원) 상단 초과를 적어냈고, 나머지 32곳도 공모가 밴드 상위 75% 초과 ~ 100% 이하를 적어내면서 수요예측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결국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21,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되었고, 이어 키움증권을 통해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1,033.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주 190만주 중 우리 사주조합에 15%인 285,000주를, 60%인 114만 주를 기관투자자에게, 25%인 475,000주를 일반투자자에게 최초 배정했고, 이대로 최종 배정 및 납입까지 완료되어 상장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114만주 중 18.6%인 212,484주가 상장 후 미확약 물량이고, 56.3%인 약 64만주 가량이 3개월 정도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걸려있기 때문에 최근 상장하는 신규상장주와 비교해서는 미확약 물량이 적은 편입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4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약 4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와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은 2019년 실적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반도체 오정렬 계측장비인 OL-800n 제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3.4%에 달하고, 향후 5세대 오정렬 측정장비인 OL-900n을 개발해 고속, 고집적화되는 반도체에 대응하는 장비를 출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매출도 기대됩니다.

반도체 제품별 판매 비중은 △디램 49.2% △낸드 29.5% △로직 11.5% △패키지 4.9% △기타 4.9% 등이며 웨이퍼 사이즈별 판매 비율은 12인치 93.1%, 8인치 6.9%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