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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Tip

분식회계 거래재개 및 상장폐지 사례는?(Feat. 대호에이엘)

by 주소남 2018. 9. 13.

목차

    올해 유난히

    분식회계

    뉴스가 많이 보입니다. 지난 5월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우리나라 증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아직까지도 이와 관련된 시시비비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철도 관련 대장주로 움직였던 대호에이엘(069460)이 자회사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즉, 분식회계로 인해 거래정지가 되면서 많은 주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대호에이엘도 실적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주주들은 된서리를 맞으며, 충격에 휩쌓였습니다.



     

     

    분식회계란, 의도적으로 장부를 조작하여 기업의 경영성과나 재산상태를 왜곡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상장 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렸는지 등의 고의적 분식회계 여부를 주요 쟁점 사항으로 보는데, 지난 5월 17일 감리위원회 결과 결정을 추후로 미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분식회계는 의도적으로 장부를 조작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지는데, 최근 분식회계가 일어난 대호에이엘도 자회사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를 그대로 인용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 자기자본을 과대 계상했는데, 정말 단순히 몰랐는지, 의도를 가지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는지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거래정지가 풀릴 수도, 혹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지속되어 거래정지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회계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분식회계 발생 시 영향이 크거나 분식의 발생이 쉬운 회사는 회계법인이 자유수임을 제한하고 정부의 지정수임으로 돌린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즉,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회계법인에 재무제표 등의 감사를 받아야하며, 대호에이엘은 최근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분식회계로 인해 상장폐지가 된 사례가 있을까요? 우선 중국고섬 사태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중국고섬은 1,000억원대에 이르는 분식회계로 상장폐지가 된 사례가 있었는데, 이후로는 중국 국적주들이 우리나라에서 신뢰를 잃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분식회계가 일어난다고 하여 중국고섬과 같이 무조건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이루어지고, 분식회계가 재무에 미친 영향이 클 경우에만 상장폐지가 되며, 대부분은 거래재개로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대우조선해양(042660)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5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재까지 관련 소송이 진행중인데, 정부의 지원과 감자 등을 통해 현재는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한국항공우주(047810)이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분식회계 및 납품 비리 의혹까지 터지면서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는데, 분식회계와 관련된 일부 전현직 임직원 등이 판결을 받는 등의 일이 있었지만 현재 거래가 무난히 진행 중입니다.



     

    즉, 결론은 분식회계로 인해 거래정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상장폐지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상장페지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출처 : 대호에이엘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부풀려 계상하는 분식회계 외에도 반대로 실적 좋은 기업이 실적을 좋지 않게 만드는 역분식회계도 있는데, 이는 다음 시간에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대호에이엘 기존 주주분들 마음고생이 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호에이엘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과대 계상된 자기자본 비중이 다소 높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최대 1년 정도 거래정지가 이어질 수 있고, 최대 상장폐지까지 각오해야하지만, 감자 등의 절차를 거쳐 거래재개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만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 된다면 당분간 자금은 묶여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대호에이엘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분식회계로 인한 거래정지가 빠르게 해소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향후 관련 소식이 나오면 가장 먼저 대호에이엘에 대한 소식을 전하도록 할테니, 제 블로그 즐겨찾기 해 놓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