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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Tip

주식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by 주소남 2018. 11. 2.

목차

    주식을 하다보면 '증자'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증자는 말 그대로 자본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수를 늘리게 되면,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내려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증자'는 대체적으로 악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자의 종류에 따라 호재와 악재가 뒤바뀌게 되고, 조금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업의 특수성 마다 각각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증자는 무조건 호재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알기 쉽게, 기본적으로 호재로 인식되는 증자 종류와, 악재로 인식되는 증자 종류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에 앞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 입니다. 단지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하는 유상증자는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인식됩니다.


     

     

    반면, 신규 사업을 하기 위한 유상증자나, 향후 목적의식이 분명해 분명 장기적으로 회사에 득이 될 수 있는 증자는 단기적으로 악재로 인식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자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증자를 함에 있어, 증자 자금이 나중에 회사에 어떤 결과를 끼칠지에 따라 본질적으로 호재인지 악재인지 갈리게 됩니다.


     

    당장 시장에 나타나는 반응으로는 일반적으로 '무상증자>유상증자'로, 무상증자는 호재로, 유상증자는 악재로 인식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무상증자는 다음 시간으로 미루어 놓고, 유상증자 종류에 따라 호재인지 악재인지 구별하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유상증자는 주주배정방식과 주주우선공모방식, 제3자배정방식, 일반공모방식 등의 네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주주배정증자

     

    새롭게 발행되는 신주를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정관에 신주인수권을 제한한다는 규정이 따로 없으면 <상법> 제418조에 의해 모든 신주인수권은 기존 주주에게 부여됩니다.

     

    주주배정방식은 주로, 기업이 탄탄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신뢰가 있다고 판단되는 우량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주주배정 방식입니다.(일반적으로 약한 악재로 인식됩니다)

     

     

    주주우선공모증자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에게 우선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을 배정한 뒤, 여기서 물량이 남게되면 일반인들에게 공개모집하는 방식으로, 공모 후에도 수량에 못미칠 경우에는 주관사 증권회사에서 이를 인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일반적으로 악재로 인식됩니다)


     

     

    제3자배정유상증자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이미 정해져있는 제3자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것으로,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공모금액이 클 경우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호재로 인식됩니다.(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2018/07/12 - [신나는 주식공부/주식 Tip] -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주식의 수혈

     

    일반공모유상증자

     

    기존 주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모집하는 방식으로, 증자 종류 중 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로 판단해 주가가 하락하기도 합니다.

     

     

     

     

    위의 유상증자 종류로 보았을 때, 제3자배정유상증자 방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악재로 인식되어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물론, 3자배정유상증자가 무조건적인 호재는 아닙니다. 최근 피엠지파마 라는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가 기타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억원, 운영자금 목적으로 40억원 등 총 140억원 규모의 3자배정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공시 이후 -10% 급락한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증자는 기본적으로 증자를 통해 회사가 얻은 이득 만큼, 이 돈이 향후 회사의 미래를 위해 적절히 사용되는가에 가장 우선권이 있습니다.

     

    미운털이 박힌놈은 무얼 해도 미워보이는 반면, 이쁜 짓을 한놈은 실수를 해도 넘어가주는 것처럼, 증자를 밥먹듯이 하는 기업과 어쩌다 한 번 하는 기업과의 증자 차이는 큽니다.

     

    정리하자면, 증자의 목적에 따라 호재와 악재가 갈리며, 일반적으로는 3자배정유상증자를 제외한 증자는 증자 실패 가능성도 있고, 할인율도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단기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적인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공시 다트 사이트에서 유상증자 공시 몇개만 들여다보아도 감이 오실겁니다.

     

    유상증자는 잘만 이용하면 회사에 활력소가 되는 수혈 같은 존재이지만, 너무 많은 증자는 주주들의 신뢰를 잃게 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기업은 투자에서 배제시키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