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셧다운이란 '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미국의 경우에는 의회에서 예산안 합의 등에 실패 하면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부딪힘으로 인해 셧다운이 발생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네 탓이다'를 주장하면서 결국 셧다운 상태로 돌입했습니다.

이번

미국 셧다운

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대치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셧다운으로, 미국 셧다운 때문에 증시에 불안감이 고조되지 않을지, 주식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셧다운은 올해에만 세 번째로, 앞선 2018년 1월과 2월에 각각 셧다운이 실행된 적이 있는데, 당시 증시 상황을 체크해 보고 이번 셧다운 상태가 우리나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차 미국 셧다운 1월 20일 ~ 22일 약 3일

올해 1차 미국 셧다운은 1월 20일 토요일부터 22일 월요일까지 였습니다. 이 당시 코스피 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22일 월요일 증시에서 장중 -1.26%까지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가, 종가기준으로 -0.72%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첫번째 동그라미)

이후 미국 셧다운이 해제되자 다음날부터 증시가 랠리를 보이기 시작해 당시 고점인 2607.10 포인트까지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우리나라에서 주말이 포함된 셧다운이었기 때문에, 셧다운에 의한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고, 오히려 이후에는 증시가 상승했다는데 더 눈길이 갑니다.

그렇다면 코스닥 시장은 미국 셧다운 사태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당시 코스닥 지수 차트를 보면 1차 셧다운이 벌어진 후 우리나라는 22일 월요일 증시 개장 이후 최저 -1.77% 가량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0.78%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이후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증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올해 코스닥 최고점인 932.01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죠.

즉, 증시가 개장되는 당일은 셧다운 불안감에 양지수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셧다운 해제 이후에는 오히려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셧다운 때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2차 미국 셧다운 2월 9일 약 반나절

2차 미국 셧다운은 2월 9일 약 반나절 동안이었습니다. 이날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금요일이었는데, 당시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찍은 후 급락하고 있던 타이밍에 나온 미국 셧다운 사태였습니다.

우리나라 2월 9일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당시 증시가 시작 한 후 미국 셧다운 여파로 -2.53% 가량 하락하면서 시작했던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82% 까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셧다운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역시 당일 지수 하락은 있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해 양호한 증시 흐름을 보인 바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를 살펴볼까요. 2차 미국 셧다운이 일어난 2월 9일 증시에서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가가 저가인 형태로 출발해 역망치형 양봉 캔들을 생성했는데, 당시 -3.46% 급락하면서 시작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종가기준으로도 -2.24% 가량 하락하면서 당시 셧다운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바 있는데, 다행히 코스닥 지수도 이후 예산안 통과로 인해 셧다운이 해소되면서 재차 반등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3차 셧다운 증시 영향은?

이번 3차 셧다운은 우리나라 금요일 증시가 끝난 뒤 벌어졌는데, 미국 증시는 다우증시가 -1.81%, 나스닥 지수가 -2.99%, S&P500 지수가 -2.06% 급락하면서 마무리 되어 월요일 우리나라 증시도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3차 셧다운은 앞선 셧다운 사태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증시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셧다운으로 22일 0시부터 미국 연방정부와 소속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15개 정부 부처 중 국토안보부와 교통부, 내무부, 농무부, 국무부, 법무부 등 9개 부처와 10여개 기관, 국립공원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22일과 23일은 주말 휴일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성탄절과 함께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여 다음 주 수요일인 26일까지는 셧다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지만, 금융시장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방정부 셧다운은 올해 들어 세번째이고, 1년 사이에 세 차례 셧다운 된 것은 1977년 지미 카터 행정부 이래 41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번 셧다운은 올해를 넘겨 연초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다음주 4거래일이 남아 있는데, 이 사이에 지난 10월 저점만 깨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실은, 10월 폭락장 전부터 계속해서 이번 저점 후 다시 한번 증시 하락 파동이 나올 수 있다고 계속해서 언급했는데, 실제로 코스피 지수 차트를 보니 최근 하락세가 전저점을 향해 가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월요일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데, 전저점인 1985.95 포인트를 이탈하는지, 지지해주고 반등하는지 이런 것도 계속해서 체크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닥 지수 차트는 그나마 코스피 지수 차트에 비해 조금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전저점인 617.00 포인트를 지지해주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양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현재가 위로 코스닥 매물대 저항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미국 셧다운 영향으로 인해 위의 단기 매물이 투매 물량으로 쏟아지면서 하락이 나올 경우, 전저점까지도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미국 셧다운은 내년 1월 3일 이후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되는 새 회기에 새로운 지출 법안을 추진하면서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되는데, 이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보일지, 당장 다음주 증시 폐장일을 앞두고, 체크해 야할 것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미국 셧다운으로 인해 증시 영향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당장 월요일 증시 개장 이후 화요일은 성탄절로 인해 증시가 휴장하기 때문에 월요일 얼마나 제한적으로 증시가 하락하는지 체크해보고 증시체크 포스팅을 하도록 할테니, 주식 하시는 분들 제 블로그 즐겨찾기 해 놓고 자주 찾아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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